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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새 105명… 추석發 ‘코로나 폭탄’ 터진 포항

박동혁기자
등록일 2021-09-28 20:19 게재일 2021-09-29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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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고용 유흥업소 관련  <br/>무더기 확진에 ‘방역 비상’<br/>주거·근무지 변경 잦은 특성상<br/>방역 쉽지 않아 후폭풍 우려 커   
추석 이후 포항 지역의 코로나 19 확진자가 증가하면서 방역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28일 오전 남구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고 있다. /이용선기자 photokid@kbmaeil.com
한동안 한자릿 수 확진자를 유지하며 안정세를 보였던 포항지역에서 코로나19가 또다시 확산되고 있다.

28일 포항시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기준 포항지역에서 신규 확진자 28명이 발생해 누적 확진자 수는 1천327명으로 늘었다.

포항지역 확진자 발생 현황을 살펴보면 추석 연휴가 끝난 지난 22일부터 28일까지 일주일간 확진자가 105명으로 집계돼 전주(지난 15∼21일) 15명에 비해 무려 7배 급증했다.

이번 확진자 증가세에는 외국인이 고용된 유흥업소가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포항시가 28일 집계한 확진자 28명 중 외국인 고용 유흥업소인 A클럽과 관련한 확진자는 11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A클럽은 지난 23일 최초 확진자가 발견된 이후 26일 3명, 27일 19명 등 모두 34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세부적으로는 종사자 9명, 방문자 15명, 가족·지인 등 기타 10명이다.

포항시는 A클럽 등 확진자가 발생한 유흥시설에 대해 다음달 9일까지 영업중지를 명령하고 업주 및 종사자들을 자가 격리토록 했다.

그러나 외국인 유흥업소 종사자의 경우 공동으로 거주하는 사례가 많고 다양한 시설을 다니며 주거지 및 근무지 변경 또한 잦아 방역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또 유흥업소 이용자들이 방문기록을 남기지 않거나 방문 사실 자체를 숨기는 경우도 있어 위험성을 높이고 있다.

이에 포항시는 유흥시설 등 각종 다중이용시설 방역지도·점검을 강화하고, 유흥업소 외에도 외국인 고용업소 고용주 및 종사자들이 PCR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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