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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단 ‘TK패싱’ 대책은 박용선 도의원, 임시회서 지적 이철우 지사 “정치권 협력 강화”

이창훈기자
등록일 2021-09-30 20:10 게재일 2021-10-01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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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열린 경북도의회 본회의 임시회에서 대형 국책사업유치 TK패싱이 도마에 올랐다.

이날 박용선(포항)의원은 “여야의 정권교체가 발생하면 영호남의 갈등이 꼬리표처럼 따라붙어 지역 간 국비예산과 사업경쟁이 과열되면서 예산패싱, 사업패싱 이라는 문제가 발생했고, 소위 ‘TK 패싱’이라는 말로 회자되며 지역에서 예산을 확보하지 못하거나 국책사업을 따내지 못하면 제3자의 탓으로 돌리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이철우 도지사는 민선7기 도정을 이끌면서 “앞으로 TK 패싱이라는 말을 하지 말자. 국비 확보는 우리 실력이다. 국비 확보는 공무원들의 노력과 열정에 달려있다”라는 철학을 강조했으나, “민선7기 국비확보의 구체적 성과는 TK 패싱을 말하지 않을 정도가 되었나”라고 따졌다.


박의원은 최근에 발생하고 있는 대구·경북의 대형 국책사업의 잇따른 유치실패 문제는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한다고 지적하고, 경북도와 대구시는 각각 이건희 미술관 대구 유치, K-바이오랩허브 포항유치에 매달렸지만 결과는 모두 실패했다고 밝혔다. 또, 지난해 5월 1조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는 정부의 다목적 방사광 가속기 사업의 입지 선정과 관련, 경북도는 포항에 3세대 원형, 4세대 선형 방사광 가속기가 있어 가속기 집적이익으로 세계적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포항을 유치 후보지로 내세웠지만 결국 충북 청주에 밀리며 탈락했다고 지적했다.


더불어, 경북도와 포항을 중심으로 한 환동해권역의 발전동력이 될 대형 국책사업들의 유치에 실패하면서, 도민에게 큰 실망을 안겼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어느 한쪽에게 일방적으로 유리한 제도나 질서가 설계되어 있다면 앞으로 대형 국책사업 유치에 있어 비수도권, 특히 경북은 계속해서 소외될 것”이라며 대책을 따져 물었다.


이철우 지사는 “그동안 경북도는 중앙정부를 상대로 열심히 노력해 상당한 국비예산을 확보했다”며 “적어도 예산에 있어서는 지역패싱은 없고, 국책사업의 경우 향후 정치권을 비롯해 중앙정부와 긴밀히 협력하는 등 철저한 준비와 노력으로 성과를 내겠다”고 답변했다. /이창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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