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5일치도 남지 않았다… 비어가는 경북 혈액창고

피현진기자
등록일 2021-10-04 20:16 게재일 2021-10-05 5면
스크랩버튼
코로나 장기화 혈액수급 ‘빨간불’<br/>보유량 ‘관심’ 단계 1년이상 지속<br/>전국 평균치 웃돈적 한 번도 없어   <br/>도, 헌혈행사 등 해결책 마련 고심
경북지역 혈액보유량이 지난달 말 기준 3.5일분으로 적정 혈액보유량인 5일 이상에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헌혈자가 급감하면서 혈액 수급이 원활하지 못해 발생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지난 1년간 혈액수급 위기 단계가 지속해서 ‘관심’ 단계에 머무르고 있으며, 올해 4월의 경우 대구·경북 내 혈액 보유량이 2.8일까지 떨어지면서 ‘주의’ 단계까지 갔다. 혈액보유량의 경우 5일 미만이면 ‘관심’, 3일 미만이면 ‘주의’, 2일 미만이면 ‘경계’, 1일 미만이면 ‘심각’으로 분류된다.

혈액 부족이 전국적인 문제이긴 하지만, 대구·경북의 상황은 더 좋지 않다. 실제로 대구·경북의 올해 혈액 보유량은 1월 4일(전국 4.4일), 2월 3.6일(4.2일), 3월 3.3일(3.7일), 4월 2.8일(3.6일), 5월 3.7일(4.1일), 6월 3.6일(4.2일), 7월 3.1일(3.5일), 8월 3.2일(3.6일), 9월 3.5일(4.2일)로 전국 평균보다 높았던 적이 단 한 차례도 없었다.

이에 경북도 차원에서 지난 1일 도청 본관 전정에서 안정적 혈액 수급과 생명 나눔 실천을 위한 공직자 사랑의 헌혈행사를 진행하는 등 해결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경북도 김진현 복지건강국장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올해 혈액 수급이 지난해보다도 어렵고 특히 단체헌혈이 많이 취소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직원들과 한마음 한뜻으로 헌혈행사를 추진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정기적인 헌혈을 통해 혈액수급난 해소에 앞장설 계획”이라고 전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사회 기사리스트

더보기
스크랩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