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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묵은 포항수성사격장 갈등 실타래 풀까

전준혁기자
등록일 2021-10-06 20:04 게재일 2021-10-07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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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소음측정 결과 주민설명회<br/>총 27일간 6개 구간서 진행     <br/>연말 최종 조정에 중대 영향<br/>주민 “측정기간 훈련 약했다”<br/>결과 불만족 땐 큰 반발 예고  
포항수성사격장 소음측정결과 주민설명회가 오는 8일 오전 11시 남구 장기면 행정복지센터 회의실에서 열린다.

앞서 주민대책위 2천803명은 올해 1월 19일 ‘포항 수성사격장 이전 또는 완전 폐쇄 등’을 요구하는 집단민원을 국민권익위에 제기했고, 이에 따라 국민권익위가 실제 소음측정을 실시해 이번에 결과를 발표하게 됐다. 소음 측정 당시 국민권익위 전현희 위원장이 “주민 여러분들이 그동안 어떠한 고통을 겪어왔는지 실제 사격 훈련이 진행되는 현장에서 직접 살펴볼 필요가 있다. 객관적인 소음 측정 결과가 나오면 국가안보와 주민의 권익을 보호할 수 있는 합리적인 조정안이 마련되기를 기대한다”라고 밝힌 만큼, 이번 결과는 국민위의 조정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측된다. 소음측정은 지난 6월 3일부터 7월 9일까지의 기간에 이뤄졌다. 11일간의 전차·포사격·폭파 등 해병대 관련 사격, 16일간의 주한미군 아파치 헬기 사격 등 총 27일간에 해당하는 사격의 소음을 측정한 결과가 이날 발표된다. 소음 측정은 국방부·해병대·포항시 3곳에서 각각 진행했다. 소음측정 지점은 △수성리 가옥 △수성리 마을회관 △임중 1리 마을회관 △양포초등학교 △초롱구비 마을 △산서리 신기경로당 등 6곳이다.

주민설명회에는 국민권익위와 신청인인 주민대책위 관계자를 비롯해, 피신청인인 국방부와 해병대 1사단, 관계기관인 포항시와 소음측정업체 등에서 50명 정도 참여할 예정이다.

한편, 주민들은 권익위의 소음측정 기간 동안 사격이 전보다 약하게 진행됐다고 주장하고 있어, 소음측정 결과가 만족스럽지 않을 경우 큰 반발이 예상된다. 이 외에 포항뿐 아니라 경주시 감포읍 오류3리도 수성사격장 관련 피해를 주장하고 나서 향후 이 문제가 더욱 확대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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