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총 의료연대 대구지부<br/>“경북대·동산·대가대병원<br/> 의사 외 8천531명 근무자 중<br/> 14.2% 1천221명이 비정규직<br/> 이윤보다 생명 먼저 생각해야”
“자격 있는 정규직을 채용해 이윤보다 생명을 먼저 생각해야 한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대구지부가 7일 계명대 대구동산병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환자 안전을 책임져야 할 대학병원이 인건비를 아끼고자 2∼3개월짜리 아르바이트를 채용해 환자 이송을 맡기고 있다”며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를 요구했다.
이들 공공노조에 따르면 경북대병원, 계명대학교 동산병원, 대구가톨릭대병원에는 의사를 제외하고 모두 8천531명이 근무하고 있는데 이 중 1천221명(14.2%)이 비정규직 노동자다. 7명 중 1명 꼴이다.
특히, 계명대 대구동산병원은 의사와 간호사를 제외한 직종 비정규직 비율이 절반을 훨씬 웃도는 70.8% 수준이다. 간호조무사, 조무원, 조리원, 전산원 등 6개 직종 종사자 전원이 비정규직이며, 영상검사과 진단검사 업무를 맡는 의료기술직도 63.4%가 비정규직에 해당한다.
계명대 성서동산병원 역시 의사와 간호사를 제외한 직종 비정규직 비율이 39.3%로 10명 중 4명이 비정규직으로 일하고 있다.
이 중 의료간호조무사, 일반 조무원, 조리원 등 5개 직종은 전원이 비정규직이며, 응급구조사 90%도 직접 고용된 비정규직이다.
대구가톨릭대의료원도 간호조무사 39.7%, 간호보조원 55.6%, 의료기사 14.7% 등 비정규직을 직접고용하고 있다.
공공노조는 “경북대병원, 동산의료원, 대구가톨릭대 의료원에서 2년마다 교체되는 비정규직 노동자는 1천221명에 이른다”며 “전체 근로자 7분의 1 수준”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잦은 인력 교체는 업무 숙련도를 낮추고 의료 서비스 질 저하를 부른다”며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의 주요 핵심 요구안인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를 관철 시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심상선기자 antiphs@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