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푸라기삼공붙이선충’ <br/> 국내 자생 처음으로 확인<br/> 생태학 연구 소재 활용 기대
이 미기록종은 다른 나라에서는 자생하는 종으로 알려져 있었으나, 국내에서는 자생이 처음 확인된 종이다.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은 지난해 1월부터 최근까지 수행한 ‘담수생물의 유전다양성 보전·관리 연구’사업을 통해 울릉도 봉래폭포에서 최초로 이 담수선형동물을 발견했다. 지푸라기삼공붙이선충은 국내 미기록종으로 다양한 생태계에 서식할 수 있어, 계통지리학 및 생태학 연구의 대표생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지푸라기삼공붙이선충은 1971년 뉴질랜드에서 신종으로 보고됐으며, 학명은 해당종의 서식환경(지푸라기로 덮인 토양)과 형태(표면에 있는 3개의 원형 형질)를 반영해 명명했다.
이번에 발굴된 미기록종은 국내에서 담수(울릉도 봉래폭포)에서만 서식이 확인됐으나, 해외에서는 토양·해양·담수 등 다양한 생태계에서 서식이 보고돼 생물의 지리학적 진화 패턴과 생태학 연구의 소재로 적합한 생물로 평가된다.
정남일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동식물연구실장은 “이번 연구로 그간 보고되지 않았던 미기록 선형동물을 확인해 국내 전문학술지에 투고했다”며 “앞으로도 국가생물종 다양성 확보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상주/곽인규기자 ikkwack@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