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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중진 세불리기에 洪 “공천 미끼 줄세우기”

김진호기자
등록일 2021-10-24 20:23 게재일 2021-10-25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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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양강 주자 날카로운 신경전
국민의힘 대선후보 경선이 막바지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대권주자 가운데 양강주자로 꼽히는 윤석열·홍준표 후보간 신경전이 더욱 날카롭게 치닫고 있다. 윤 전 총장 캠프가 정치신인 메시지 리스크로 곤욕을 치르면서도 꾸준히 중진의원 영입 등으로 당심과 조직력 모으기에 열을 올리자, 홍 후보는 “줄세우기 구태”라며 격렬하게 비판하고 나선 것이다.

국민의힘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24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태호·박진 의원과 심재철 전 의원, 유정복 전 인천시장 등을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이들은 최근 상임선대위원장으로 캠프에 합류한 주호영 의원과 함께 캠프를 이끌 예정이다. 경남지사를 지낸 3선의 김 의원은 부산·경남(PK) 지지 확대를 위한 카드로, 야권 내 대표적 ‘외교통’으로 꼽히는 4선의 박 의원은 캠프의 외교·안보 정책 수립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심 전 의원과 유 전 시장은 수도권 표심 결집에 보탬이 될 것으로 캠프는 기대하고 있다. 윤 전 총장은 또 최재형 전 감사원장 캠프에서 경선대책위원장을 지낸 신상진 전 의원을 캠프 내 공정과혁신위원회 위원장으로 임명했다. 캠프는 보도자료에서 “국민적 신뢰와 지지를 바탕으로 오랜 정치 이력을 쌓아온 전·현직 다선 의원들을 모시게 돼 짜임새와 무게를 더 강화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홍준표 의원은 이날 SNS에서 윤 전 총장을 향해 “공천은 엄연히 당 대표의 권한인데 광역단체장 공천을 미끼로 중진 출신들을 대거 데려가면서 선대위에 뒤늦게 영입하는 것이 새로운 정치인가”라며 “이미‘개 사과’로 국민을 개로 취급하는 천박한 인식이 만천하에 드러났고, 줄 세우기 구태 정치의 전형이 되어 버렸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홍 의원은 이어 “마치 당을 장악한 듯이 선관위에도 압박을 가하고 참 어이없는 ‘검찰당’을 만들고 있다”며 “그러다가 한 방에 훅 가는 것이 정치”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분노한 민심과 당심은 이길 수 없다는 것이 곧 드러날 것”이라며“민심은 천심”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윤 전 총장은 홍 의원이 이날 ‘광역단체장 공천을 미끼로 중진들을 캠프에 영입한다’고 자신을 비판한 데 대해 “답변할 가치가 없는 얘기”라고 일축했다. /김진호기자 kj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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