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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여가부 항의방문… ‘與 공약 개발 관여’

김상태기자
등록일 2021-11-02 20:21 게재일 2021-11-03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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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제출 거부… 사실 은폐” 비판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간사인 국민의힘 김정재 (경북 포항북) 의원이 2일 더불어민주당의 정책공약 개발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는 여성가족부를 항의 방문했다.

여가위 야당 간사인 김 의원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정영애 여가부 장관을 면담하고 공약 개발회의 관련 자료 제출을 요구했다. 면담자리에는 국민의힘 소속 김미애·양금희·정경희·전주혜 의원이 참석했고, 정구창 여가부 기획조정실장이 배석했다.


면담을 마치고 나온 국민의힘 의원들은 여가부가 자료 제출을 거부하고 사실을 은폐하고 있다며 비판했다. 김 의원은 특히, 정 장관이 ‘말 바꾸기’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관련 기사가 난 다음 날(10월 29일) 장관과 통화를 했다”며 “장관께서는 여가위 수석전문위원이 (공약 관련 자료를) 요청했다”고 당시 통화 내용을 공개했다. 이어 “(전화를 받은) 과장이 혼자 회의를 주재할 수 없다고 해서 국장에게 보고했고, 국·실별로 연락해서 정책을 다 받았다고 했다”며 “그런데 오늘은 (정 장관이)말 바꾸기를 했다. 당시 회의는 중장기정책과제 회의고 마치 끼워팔기처럼 공약에 관해서도 논의를 했을 수도 있다고 말을 바꿨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또 “오늘 새롭게 안 사실은 (여가부가) 회의를 한 다음에 그 자료를 민주당 측으로 넘겼다는 것”이라며 관련 자료 제출을 요구했지만, 여가부가 응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의원은 “정 장관은 공약 관련 회의 사실조차도 모르고 있었다. 여가부에 장관의 존재 의미가 없다”며 정 장관과 당시 회의를 주재한 것으로 알려진 김경선 차관을 경질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상태기자 kst@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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