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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 고용률 올랐지만… 일자리 질은 나빠져

박순원기자
등록일 2021-11-10 20:35 게재일 2021-11-11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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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10월 고용동향 발표<br/>전국 취업자 2개월째 60만명대↑<br/>코로나 장기화에도 회복 이어가<br/>대구 전년동월比 2만8천명 증가<br/>36시간 미만 취업자 60.5% 늘어<br/>소규모 일자리 확대 ‘속 빈 강정’

지난달 취업자 수가 65만 명 넘게 늘면서 2개월 연속 60만 명대 증가 폭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장기화에도 고용 회복세가 8개월 연속 이어진 가운데 증가 폭은 전월보다 소폭 둔화됐다. 비대면 디지털 전환, 수출 호조 지속에 지난해 기저효과까지 더해지면서 취업자는 증가하고 실업자와 비경제활동인구는 감소하는 등 고용회복세가 지속되는 모습이다.

통계청이 10일 발표한 ‘10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천774만1천 명으로 1년 전보다 65만2천 명(2.4%) 늘며 8개월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증가 폭은 전월(67만1천 명)보다 축소됐다.


취업자 수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올해 1월(-98만2천 명)에 1998년 12월 이후 22년 1개월 만에 최대 감소 폭을 보였다. 2월(-47만3천 명)에는 감소 폭을 좁히고 3월(31만4천 명)부터 증가세로 전환하더니 4월(65만2천 명), 5월(61만9천 명)에는 60만 명 이상 늘었다. 이후 6월(58만2천 명), 7월(54만2천 명), 8월(51만8천 명)까지 50만 명대를 유지하다가 9월부터 2개월째 60만 명대 증가세를 보였다.


15세 이상 인구 중 취업자가 차지하는 비율인 전체고용률은 61.4%로 전년보다 1.0%p 상승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 15~64세 고용률은 1년 전보다 1.4%p 오른 67.3%로 집계됐다.


지난달 실업자는 78만8천 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4만1천 명(-23.4%) 감소했다. 경제활동인구 중 실업자가 차지하는 비율인 실업률은 2.8%로 전년보다 0.9%p 하락했다. 이는 동월 기준으로 2013년(2.7%) 이후 8년 만에 최저다.


취업자도 실업자도 아닌 비경제활동인구는 1천662만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만6천 명(-0.7%) 감소하며 8개월 연속 내림세를 보였다.


대구·경북의 10월 고용률도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상승했다. 다만, 36시간 미만 취업자가 상승을 주도해 속빈 강정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10일 동북지방통계청이 발표한 ‘10월 대구·경북 고용동향’에 따르면, 대구의 취업자는 123만2천 명으로 전년 동월과 비교해 2만8천 명(2.4%) 늘었다. 남자는 1만 명(1.4%), 여자도 1만9천 명(3.6%) 각각 증가했다. 임금근로자는 94만8천 명으로 5만4천 명(6%) 증가했으며, 비임금근로자는 28만5천 명으로 2만5천 명(8.1%) 감소했다.


임금근로자 중 상용근로자는 67만4천 명으로 4만8천 명(7.7%), 임시근로자는 21만4천 명으로 1만1천 명(5.3%) 증가했지만, 일용근로자는 6만 명으로 6천 명(8.7%) 감소했다.


이에 따른, 고용률은 59%로 전년동월에 비해 1.3%p 상승했다. 성별로 보면 남자 69%로 0.9%p, 여자 49.6%로 1.6%p 각각 상승했다.


하지만 취업 시간대별로 보면 상황이 달라진다. 36시간 미만 취업자는 43만9천 명으로 16만5천 명(60.5%) 증가했다. 36시간 이상 취업자는 77만7천 명으로 13만9천 명(15.2%) 감소했다. 정규직이 감소하고 아르바이트 등 소규모 일자리가 늘어난 셈이다.


실업률은 2.2%로 전년 동월에 비해 1.7%p 하락했다. 남자는 2.2%로 1.8%p, 여자는 2.2%로 1.6%p 각각 감소했다. /박순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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