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이재명 ‘朴·全 옹호 발언’ 놓고 여 “공과 구분해 판단 필요성” 야 “희대의 내로남불 기가 차”

박순원기자
등록일 2021-12-13 20:30 게재일 2021-12-14 3면
스크랩버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박정희·전두환 옹호’와 관련해, 여야의 신경전이 벌어졌다. 민주당은 본격적인 ‘이재명 감싸기’에 나선 반면, 국민의힘은 “희대의 내로남불”이라며 공세를 가했다.

민주당 선대위 총괄특보단장을 맡고 있는 안민석 의원은 13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역사를 균형되게 봐야 하지 않나.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싶다”며 이 후보에 대한 지원에 나섰다.


안 의원은 “광주 시민뿐 아니라 우리 국민 전체가 역사적 평가에 대한, 특히 전직 대통령에 대한 평가가 각 지역마다 너무 불균형하고 한쪽으로 너무 치우치지 않냐”며 “이런 부분은 사실 어느 정도 공과 과를 올바르게 판단할 필요가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호남 지역의 의원들도 이에 가세했다. 호남 지역의 한 의원은 “이야기하는 과정에서 사례를 든다고 든 것이 엉겨서 나온 이야기 같고, 무슨 의도를 가지고 했을 것 같지는 않다. 호남에서도 말 실수 한번 했다고 저 인간 못 쓰겠다 이러지는 않을 것 같다”며 “큰 흐름에서 하나의 해프닝이지 이것을 크게 생각할 이유는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반면, 국민의힘과 정의당 등 야권은 “국민을 바보 취급하고 있다”며 공세를 취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이 후보의 전두환 발언에 대해 “전두환에 대한 재평가를 (이 후보가) 대구와 경북에서 한다고 해서 대구·경북의 민심이 이 후보를 향하지는 않을 거라고 본다. 평면적으로 이 후보같이 접근하는 것이 표로 돌아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황규환 국민의힘 선대위 대변인은 지난 12일 “말 바꾸기가 일상이 되어버린 이 후보가 이제는 전직 대통령에 대한 평가마저 손바닥 뒤집듯 바꾸고 나섰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아무리 표가 급하다 한들 얼굴색 하나 변하지 않고, 자기부정도 서슴지 않는 모습을 보면서 ‘뼛속까지 거짓말’이라는 말이 떠오르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고 공격했다.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도 이날 국회에서 열린 선대위 회의에서 “희대의 내로남불에 기가 차서 말이 안 나올 지경”이라며 “이 후보가 재평가한 그 사실부터 틀렸다. 전두환의 경제는 한마디로 ‘노동자 고혈 경제’였다. 제가 바로 증인이다. 수많은 노동자들이 의문사, 행방불명, 행려병자가 되어 사라져 갔던 것이 바로 전씨 경제의 실체”라고 비판했다.


/박순원기자 god02@kbmaeil.com

정치 기사리스트

더보기
스크랩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