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홍준표(대구 수성구을) 의원이 윤석열 후보 중앙선거대책본부 상임 고문직을 수락했다.
홍 의원은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정권교체 대의를 위해 지난번 윤석열 대선 후보와 회동할 때 참여하기로 약속한 중앙선대위 상임고문직을 수락한다”고 밝혔다.
또 “더 이상 무도한 정권이 계속돼 대한민국을 농단하지 않도록 윤 후보가 요청하는 대선 자문에 적극적으로 응하도록 하겠다”며 “새로운 세상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며 “그간 오해를 풀기 위해 실무 협의에 나서준 윤 후보 측 이철규 의원과 우리 측 안병용 실장에게 감사드린다”고 설명했다.
홍 의원은 지난 19일 윤 후보와 회동을 가지면서 선대본 합류에 대한 의견을 나눴고 이 과정에서 윤 후보에게 대구 중·남구 국회의원 보궐선거 등 지역에 공천을 제안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발생, 홍 의원을 포함한 ‘원팀’ 구성에 차질이 빚었다.
이날 홍 의원이 전격적으로 대선캠프에 합류하기로 결정하면서 윤 후보를 앞세운 국민의힘의 ‘원팀’은 조만간 완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원희룡 전 제주지사는 이미 경선 직후 정책본부장으로 합류해 활동 중이고 최재형 전 감사원장도 지난 26일 선대본 상임고문직을 수락한 상황이다. 다만, 당내 최종 경선에 오른 인사 중 유승민 전 의원만이 거취를 표명하지 않은 상태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29일 홍 의원이 선거대책본부 상임고문직을 맡겠다고 선언에 감사를 전했다.
이 대표는 ‘윤석열 후보가 제의한 선대위 상임고문직을 수락한다’고 밝힌 홍 의원의 페이스북 글을 공유한 후 “항상 당을 위해 많은 고언을 해주시고 후배들을 위해 많은 것을 나눠 주시는 홍준표 대표께 감사하고 또 앞으로도 많이 배우겠다”고 언급했다.
그동안 이 대표는 윤 후보와 홍 의원 사이 갈등의 골이 깊어지자 “설 연휴 이전에 좋은 모습을 보여야 한다”며 중재에 적극적으로 나서 ‘원팀’을 이끌어 냈다.
원희룡 선거대책본부 정책본부장도 “홍준표 의원님의 선대위 고문 참여를 환영하고 결단에 감사드린다”면서 “특히 이재명 후보측의 네거티브를 한칼에 무력화시키는 내공 시전을 기대한다”고 환영의 뜻을 보였다.
/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