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선 출마 도태우 출정식서 “단일화 국민경선 주장 이해 안돼”
보수 성향의 국내 대표 문인인 소설가 이문열 씨가 제20대 대선과 야권 단일화 등에 대해 소신을 피력했다.
이문열 소설가는 16일 대구 중·남구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한 도태우 후보의 출정식에 참석해 “이번 대통령 선거는 이상하게 깜깜이처럼 돼 후보들이 실질적으로 지향하는 사회가 무엇인지, 우리가 만들고자 하는 게 무엇인지 굉장히 애매하게 돼 있다”고 지적했다.
또 “여야 후보들이 논리적, 정치적 지향을 전혀 드러내지 않는다는 것은 대단히 이상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야권 단일화에 대해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제의를 했지만, 현재 윤 후보와의 지지율을 보면 3대 1 정도의 비율인데다 국민의힘에서 역선택이 있다고 지적하고 있는 상황에서 굳이 국민경선을 하자는 것은 영민한 안 후보의 판단이라고 이해하기 힘들다”고 언급했다.이어 “현재는 안 후보와 윤 후보가 자신의 생각대로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안 후보가 거국적인 생각에서 판단할 것으로 기대하고 양보하라는 뜻은 아니다”고 말했다.
아울러 중·남구 보선에 대해서는 “친 국민의힘 무소속 후보들이 서로 경쟁하는 고약한 싸움”이라며 “30여년의 인연으로 도 후보를 지지하기 위해 대구를 찾았다”고 대구 방문 목적을 설명했다. 앞서 이문열씨는 한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윤석열 후보는 비록 원론주의적이고 어떤 면에서는 구닥다리 같은지 모르겠지만, 자유민주주의라든가 자본주의 사회 논리를 몇 개 선보인 적이 있다”면서 “이에 반해 이재명 후보는 유심히 보는데도 한 번도 그런 말을 한 적이 없어 정치적 지향점으로 설명되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김영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