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장 말고 총리하라”는 말에…홍준표 “총리는 힘없는 장식용”
국민의힘 홍준표(대구 수성을) 의원은 23일 다시 한번 대구시장 출마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홍 의원은 지난 21일 “중앙정치에서 패하면 하방하는 것이 맞는 게 아닌가”라고 하면서 출마 의사를 밝힌데 이어 다시 대구시장 출마의 뜻을 드러내 자신의 대구시장 출마를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다.
홍 의원은 이날 자신의 청년 플랫폼 ‘청년의꿈’의 ‘청문홍답’ 코너에서 한 지지자가 ‘홍 의원님 총리하셔야 하는데 대구시장 나가면 나라는 누가 이끌어주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정치 초짜인데 홍 의원이 잘 가르쳐주고 이끌어야 한다’는 언급에 “대한민국 총리는 아무런 힘도 없는 장식용 총리”라고 답했다.
홍 의원은 “그래도 단 두 사람, JP(김종필) 총리는 지분이 있는 총리였고 이회창 총리는 성깔이 있었던 총리였다”며 역대 총리 중 이 두 사람만이 총리에게 주어진 권한을 제대로 사용했다고 밝혔다.
홍 의원은 또 다른 지지자가 ‘만약 대구시장 출마해서 당선되면 대구로 이사 가는 거냐. 아니면 서울에서 대구로 정해진 날짜만 가서 업무하는 거냐’고 묻자 “왔다 갔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 의원은 ‘홍준표 같은 거물이 대구시장에 출마하는 것을 환영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수성을’에서 기껏 뽑아줬더니 사퇴하고 대구시장이 무슨 말이냐는 사람들도 있는데 어떻게 설득할 생각인가’라는 물음에는 “국회의원보다 시장이 더 할 일이 많다”고 대구시장 출마에 대한 의지를 거듭 확인했다.
홍 의원이 대구시장에 출마하려면 선거 30일 이전인 오는 5월 2일까지는 사퇴해야 한다. 홍 의원이 4월 30일 이전에 의원직에서 사퇴시 대구 수성을 지역구 재보궐선거는 오는 6월 1일 치러지는 지방선거와 동시에 실시된다.
/김영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