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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철수’한 안철수, 총리 등 거론

김상태 기자
등록일 2022-03-03 20:13 게재일 2022-03-04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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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권교체 실패 책임론 ‘부담’<br/>‘철수 정치’ 정치적 위상 손실

세 번째 대권 도전에 나섰던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가 대선을 불과 6일 앞두고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지지를 선언한 뒤 후보직을 전격 사퇴, 설왕설래가 무성하다.

정권교체라는 대의명분을 앞세우기는 했지만, 자신의 이름에 빗대 ‘안 철수한다’며 완주 의지를 거듭 밝혀왔다는 점에서 예상밖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번에도 중도 사퇴를 택해 ‘철수정치’ 이미지를 남기며 본인의 정치적 위상에 또다시 물음표를 던졌다는 것이다. 불과 이틀전까지만해도 완주 의지를 밝혔다가 급선회, 의외라는 것이다.

정치권에서는 안 후보의 결정이 ‘실익이 없다’는 판단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는 분석이 유력하다. 초박빙 구도에서 윤 후보가 선거에서 졌을 때, 정권교체 실패의 책임론을 덮어쓸 수 있다는 점에서 부담을 느끼지 않았겠느냐는 것이다.

선거일이 가까워질수록 양 진영이 더욱 강하게 결집, 지지율이 한 자릿수로 주저앉는 상황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정권교체라는 대의를 위해 조건 없는 ‘단일화’를 통해 양보하는 이미지를 얻으면서 향후 보수정권 내 일정한 공간을 확보할 수도 있다는 포석이라는 해석도 우세하다.

야권 안팎에선 공동정부의 총리, 합당 절차를 거친 당대표, 서울시장이나 경기지사 후보 등이 ‘안철수의 선택지’로 거론되고 있다. /김상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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