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는 4일 대구를 방문한 자리에서 불평등을 근본적으로 해결하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공약했다.
이날 심 후보는 대구 북구 경북대 북문 앞 유세 현장에서 “세계 10위 선진국인 대한민국이지만, 가장 불평등이 심각한 나라”이라고 지적했다.
심후보는“부모님 뒷받침 잘 받아서 100m 전방에서 뛰는 사람하고 뒷받침을 받지못해 스스로 알바하고 투잡 뛰고 이렇게 해서 50m 뒤에서 뛰는 사람하고 공정한 경쟁이 가능하느냐”며 “정치가 바로 이런 근본적인 불평등을 해결해 내야 된다”고 강조했다.
또“우리나라는 상위 10%가 1년에 1억8천만원을 벌고 하위 50%는 1인당 1천200만원 번다”며 “최근까지는 상위 10%의 소득 집중도 1위는 미국이었지만, 이제는 대한민국이 미국을 제쳤고 자산불평등도 농지 개혁 이후 최대로 벌어졌다”고 설명했다.
특히 “구직을 하는 청년이 평균적으로 지는 빚이 3천만원”이라며 “청년 사회 상속제를 시행해 만 20세가 되는 청년에게 3천만원씩 국가가 상속해 주겠다”고 제시다.
이어“청년의 주거 빚을 해소하기 위해 보증금이 없는 청년 공동주택을 마련하고 부모와 독립해 생활하는 청년에게 주거 급여인 수당을 지급하겠다”면서 “소상공인과 더불어 코로나19로 생긴 청년의 빚을 탕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심상정 후보는 “이번 대통령 선거를 역대 최대 비호감 선거로 만들고 있는 양당의 두 후보는 서로 진영으로 스크럼을 짜고 상대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대한민국 망한다 이렇게 협박하며 시민들을 줄 세우게 하고 있다”며“덜 나쁜 대통령 뽑으시겠냐. 내 삶을 바꾸는 미래에 한 표 주시겠냐”고 반문했다.
한편, 대구에서 유세를 마친 심 후보는 이날 저녁 대전으로 이동해 지지 유세를 이어갔다.
/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