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단일화 역풍 반영… 전국서 박빙<br/> 金 경북 투표율 80% 못미쳐 아쉬움
대구·경북지역 여야 각당 선대위원장이 본 이번 대통령 선거는 깜깜이 선거에 따른 네거티브전이 펼져진 것으로 분석했다.
박창달 더불어민주당 대구·경북 총괄선대위원장은 “이번 대선은 깜깜이 선거로 치열한 양강구도와 지지층 결집 속에 투표율도 지난 19대 대선보다도 약간 낮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또 “대구의 사전투표율은 저번 대선에 비하면 두 배 올랐지만, 전국단위에 비하면 대구는 저조한 상황”이라며 “본투표에는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의 야당 단일화에 의한 영향이 그대로 반영된 것으로 생각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두 사람의 밤의 야합 때문에 사전투표율뿐만 아니라 본 투표율도 상승하는 결과로 나타났다”면서“두 후보의 단일화로 대구·경북에서 투표율이 높으면 높을수록 전국 득표율에 유리하다고 생각했지만, 박빙의 승부가 됐다”고 진단했다.
특히 “대구·경북의 발전, 대한민국 정치·정권의 통합을 생각하는 지역 표심이 경북 안동 출신인 이재명 후보에게 향해 역대 민주당 후보 중 최고의 득표율을 이끌었다”며 “이재명 후보의 잦은 대구방문이 민주당 표심을 결집시키는데 많은 영향을 끼쳤으리라 본다”고 언급했다.
김관용 국민의힘 경북공동선대뒤원장은 “정권교체와 정권유지 세력간의 치열한 선거전에서 예측하기 힘든 상황에서 네거티브전도 어느정도 난무했다”고 진단했다.
김 위원장은 “윤석열 후보가 대구·경북지역에서 승리를 한 이유는 그동안 국민과 함께 치러온 선거에 많은 희망을 걸었기 때문”이라며 “대구·경북 시도민은 건강하고 상식적인 나라를 바랐던 열망이 하나로 뭉쳐진 결과이며 국가와 국민이 함께 살아갈 수 있는 통합의 나라를 바라는 마음이 컸다는 점이 그대로 드러났다”고 언급했다.
또 “이번 대선에서 윤석열 후보를 선택을 해 주신 대구·경북 시도민들께 정말 감사를 드리고 국민과 소통하면서 희망의 대전진이 시작돼야 한다고 판단하고 있다”면서 “대구·경북 투표율이 전국 평균보다는 높지만, 선거 독려에 힘을 기울이면서 경북지역의 목표였던 게 80%에 미치지 못해 아쉬운 면이다”고 소회했다.
여기에다 “선거는 어느정도 네거티브도 있고 긍정적인 면도 있기는 하지만, 이번 대선은 네거티브전이 조금 심했다는 생각이 든다”며 “정권교체와 정권유지라는 두 세력 간의 갈등으로 승부를 예측이 상당히 힘들었었기 때문에 네거티브전이 발생했다고 생각한다”고 진단했다.
이어 “그러나 예전에 비해서 네거티브가 많지는 않았다고 생각하고 앞으로는 이번 대선전을 경험 삼아 이제 건강한 방향으로 정치권이 변화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자랑스러운 대구·경북 시도민은 역사의 구비구비마다 그 역할을 다했고 나라가 힘들고 고통받을 때마다 전면에 서서 몸을 던졌다”면서 “이번 선거를 소신껏 열심히 임했고 때로는 야단도 많이 치면서 살아있는 대구·경북 정신과 정체성을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