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윤석열, 바이든 미대통령과 당선수락 5시간여만에 통화

김진호 기자
등록일 2022-03-10 12:06 게재일 2022-03-10
스크랩버튼
긴밀한 대북 공조 약속…미 백악관 방문 초청도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10일 당선 확정 첫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했다. 윤 당선인은이 대선 승리 후 한반도 주변 4강(미ㆍ중ㆍ러ㆍ일) 정상과 통화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윤 당선인은 이날 오전 10시 10분부터 약 10분간 바이든 대통령과 서초동 자택에서 전화 통화를 했다고 국민의힘 관계자가 밝혔다. 당선 수락 인사를 한지 5시간여 만이다.

윤 당선인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통해 한미 동맹의 건재를 재확인하고 긴밀한 대북 공조 등을 약속했다. 또 이른 시일 내 회동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윤 당선인의 조기 방미 가능성이 주목된다.

국민의힘에 따르면 윤 당선인은 이날 오전 10시께 서초동 자택에서 바이든 대통령으로부터 당선 축하 전화를 받고 20분간 통화했다.이날 새벽 당선 수락 인사를 한지 5시간여 만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윤 당선인에게 “대한민국 제20대 대통령 선거를 승리로 이끈 데 대해 축하드리며, 이번 당선을 계기로 앞으로 한미 양국이 안보와 번영의 핵심축에서 더 나아가 코로나와 기후변화 대응 등 다양한 분야의 협력을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윤 당선인은 바이든 대통령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고, 최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대응 과정에서 미국이 동맹국과 함께 국제협력을 주도하고 있는데 대해 경의를 표했다. 바이든 대통령도 윤 당선인에게 “한국이 우크라이나 사태 등에 있어 핵심적인 역할을 해오고 있다”며 공감했다.

또한, 윤 당선인은 연초부터 이어져온 북한의 미사일 시험발사 등 도발과 관련,더욱 굳건한 한미 공조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바이든 대통령이 앞으로도 한반도 사안에 대해 더욱 면밀한 관심을 기울여줄 것을 당부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에 “미국은 북한내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으며 최근 북한의 탄도 미사일 도발이 한국뿐 아니라 미국에 대한 위협으로 간주되고 있는 만큼, 한미일 3국의 대북정책 관련 긴밀한 조율이 중요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윤 당선인에게 취임 후 미국 백악관을 방문해줄 것을 제안했다. 이에 윤 당선인은 “초청에 감사하다.조만간 직접 뵙기를 희망한다”고 화답했다.

윤 당선인과 바이든 대통령의 통화는 과거 대통령 당선자들의 사례에 비춰볼 때 빠른 시기에 이뤄졌다. 이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 대외 여건이 엄중한 상황 속에서 한미 동맹의 건재함을 부각시키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박근혜·이명박·노무현 전 대통령도 당선 확정 다음날과 3일째 미국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했었다.

정치 기사리스트

더보기
스크랩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