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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수고하셨다” 尹 “도와주시라”

김진호기자
등록일 2022-03-10 20:11 게재일 2022-03-11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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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美 대통령 통화·현충원 참배·당선 인사·해단식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10일 당선인 신분으로 숨 가쁜 첫날 일정을 소화하며 윤석열 시대를 열었다.

문재인 대통령 및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통화하고 현충원 참배, 대국민 당선 인사를 하는 등 촘촘한 일정을 이어갔다.

윤 당선인은 이날 서초동 자택에서 오전 9시 10분부터 문재인 대통령과 5분가량 통화했다. 본격적인 당선인 일정 시작이다.

이날 오전 4시 30분께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 앞에서 대국민 감사 인사를 올린 지 5시간여 만이다.

문 대통령은 윤 당선인에게 “힘든 선거를 치르느라 수고를 많이 했다”며 “선거 과정에서 갈등과 분열을 씻고 국민이 하나가 되도록 통합을 이루는 것이 중요하다”는 언급을 했다.

이에 윤 당선인은 “많이 가르쳐 달라”며 “빠른 시간 내에 회동이 이뤄지기를 바란다”고 답했다.

한 시간 뒤인 오전 10시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약 20분간 통화했다.

바이든 대통령과의 통화로 오전 10시로 예정된 국립서울현충원 참배 일정이 30분가량 늦춰졌다. 바이든 대통령과 통화를 마친 윤 당선인은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으로 향해 사실상 첫 외부 공개 행사를 가졌다.

윤 당선인은 경호도 한층 강화돼 현직 대통령에 준하는 수준의 최고 등급인 ‘갑호’ 경호를 받는다.

오전 10시 30분을 넘겨 카니발 차량을 타고 등장한 윤 당선인은 미리 대기해 있던 정진석 국회부의장과 김기현 원내대표, 이준석 대표 등과 현충탑에 헌화와 분향을 했다. 이어 방명록에 ‘위대한 국민과 함께 통합과 번영의나라 만들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윤 당선인은 현충원 참배를 함께한 의원들과 담소를 나눈 뒤 곧바로 국회도서관에서 열리는 당선 인사에 참석하기 위해 여의도 국회의사당으로 향했다.

국회의사당에서 윤 당선인은 “목소리가 쉬어서 양해 부탁드린다”며 준비해온 당선 인사를 했다. 그는 “의회와 소통하고 야당과 협치하겠다”는 등 각오를 밝히고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나눴다. 그는 인수위 구성 계획, 외교·안보 현안,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의 역할론 등에 관한 생각을 밝혔다.

당선인사를 마친 윤 당선인은 여의도 당사로 이동해 12시부터 30분가량 유영민 대통령 비서실장과 이철희 정무수석을 접견했다.

오후 2시부터는 국회도서관 지하 1층 대강당에서 열린 선대본부 해단식에 참석했다. 윤 당선인은 해단식을 끝으로 첫날 일정을 마무리한 뒤 휴식을 취하며 인수위 등을 구상할 것으로 보인다.

/김진호기자 kj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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