地選 돋보기<br/>경선 확정 홍준표·김재원·유영하<br/>지역 구·군청 순회하며 현안 청취
가장 먼저 나선 것은 홍준표 국회의원다. 홍 의원은 지난 5일 대구 동구청을 시작으로 7일 중구청, 8일 남구청, 수성구청, 11일 달성군청, 달서구청, 13일 서구청을 연속으로 방문하며 지역 현안을 듣고, 공약을 약속했다.
홍 의원은 지역별로 필요한 부분과 보충해야 할 점, 본인의 공약 등을 단체장들과 논의했다.
이어 김재원 최고위원과 유영하 변호사 역시 잇따라 구·군청을 방문했다.
김 최고위원은 14일 달성군청을 방문해 김문오 달성군수를 만나 지역 현안을 청취했다.
이날 김 최고위원은 ‘비슬산 참꽃 케이블카 설치 사업’ 추진에 대해 찬성한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그는 “대구시장이 된다면 대구시 사업으로 참꽃 케이블카 설치 사업을 진행할 것”이라며 “중국 등 세계 명산에는 케이블카 없는 곳이 없다. 그 사람들은 이동권에 대한 만민평등 원칙이 강하다”고 했다. 이어 “환경은 관리할 때 더 나아진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반대하는 환경 단체를 설득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는 먼저 방문한 홍 의원 역시 같은 입장을 김 군수에게 전했었다.
또 달성 화원동산 일대 하천 문제에 대해서 “북구 등 하천과 묶으면 순천만정원처럼 국가 정원으로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싶다”면서 “국가정원으로 조성되면 관광 활성화는 물론, 시민들에게도 산책코스로 정말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아울러 “대구국가산업단지를 확대해 달성을 대구의 산업 기지로 만드는 복안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최고위원과 유 변호사는 서구청도 최근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유력 후보들의 이러한 행보를 보는 지역 정가의 눈길은 곱지 않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선거를 위해 지역의 현안을 듣는 것도 중요하지만, 한편으로 얼마나 대구에 대해서 알지 못하기에 세 후보가 모두 지역을 순회하며 단체장을 만나 지역 현안을 묻고 논의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 자체가 정상적인 모습은 아니다”며 “후보들은 대구 곳곳을 모르는 분도 있고, 단체장들과의 대화가 되지 않을 정도로 정보가 부족한 분도 있었다. 대구의 미래가 걱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달성군청을 찾은 김 최고위원은 다시 한번 단일화 없이 선거를 치른다고 입장을 피력했다.
김 최고위원은 “제가 보기에는 유영하 변호사는 시장이 되면 좋고, 안되면 수성구 국회의원 생각이 있으신 것 같다”며 “그러면 단일화할 필요가 없다. 저도 단일화는 불가능하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재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