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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출마자들, 합당·선거구 조정에 대혼란

김영태기자
등록일 2022-04-18 20:29 게재일 2022-04-19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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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 1∼2곳 공천요구설에 지역구 변경 등 셈법 복잡<br/>지선 단일공천에 12곳 광역의원 신청자 오늘까지 추가 모집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국민의힘 지방선거 공천 신청자와 지역 정가가 극심한 혼란에 휩싸였다.

특히 국민의힘 출마자들은 국민의당과의 합당과 선거구 조정에 따른 지역구 변경 등으로 당혹해 하고 있다.

이같은 상황은 국민의당이 합당 전부터 국민의힘 지방선거 공천과 관련, 대구지역 기초단체장과 광역의원 비례대표 배정을 요청했다는 각종 소문과 설이 난무하는 등 잡음이 끊이질 않았던 게 주요 원인이다. 또 대선 이후에는 국민의당이 일부 기초단체장의 전략공천 요구설이 나오면서 국민의힘 공천 신청자들이 발끈하고 있다.

몸이 단 국민의힘 소속 현역 기초단체장들이 잇따라 선거사무소 개소와 예비후보 등록에 나서는 데서도 잘 나타나고 있다. 심지어 국민의당에서 대구 중구와 남구 등 특정지역 기초단체장에 관심을 두고 있다는 설이 나오면서 이들 지역의 당 공천 신청자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임형길 중구청장 예비후보는 “단지 당 대 당 합당한다고 해서 중구를 전략공천한다는 터무니 없는 소문이 국민의당 출신을 중심으로 퍼지고 있지만, 이는 중앙당에서 결정한 경선 공천 방식과도 맞지 않는 처사”라며 “만일 당에서 이같은 결정을 내린다면 그동안 당을 위해 헌신한 국민의힘 후보자들이 경선조차 하지 않고 희생하라는 것에 불과하기에 수용할 수 없다”고 비난했다.

또 다른 예비후보는 “국민의당 출신 인사를 전략공천할 경우 다른 후보들과 무소속 단일화를 통해서라도 반드시 응징하겠다”면서 “국민의당 출신 인사에게 어느 정도 인센티브를 주는 것은 이해하지만, 전략공천은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현재 국민의당은 대구와 경북 각각 1, 2곳의 기초단체장 공천을 노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선거구 조정에 따른 지역구 변경은 국민의힘 공천 신청자와 지역정가를 더욱 혼란스럽게 만들고 있다.

이번 선거구 변경으로 대구 수성구와 달성군에서 각각 광역의원이 한 명씩 늘면서 국민의힘은 수성구 제1선거구 등 12개 선거구의 광역의원 공천 신청자를 19일까지 추가 공모키로 했다.

가장 큰 혼란을 겪는 곳은 수성구로 애초 4개 선거구에서 5개 선거구로 변경됐고 지역구도 조정됐다.

수성구 제1선거구는 당초 범어 1·2·3·4동과 황금 1·2동, 만촌1동 등 7개 동에서 범어 1·4동과 황금 1·2동 등 4개동으로 바꼈다. 수성제2선거구는 만촌 2·3동, 고산 1·2·3동 등 5개동에서 고산동이 빠지고 범어 2·3동과 만촌 1·2·3 등 5개동으로 전환됐다. 수성구 3선거구는 수성 1가·2가·3·4가동, 중동, 상동, 두산동에서 고산1·2·3동으로 전체가 변경됐다. 신설된 5선거구는 파동과 지산 1·2동, 범물 1·2동으로 확정됐다.

달성군 제1선거구는 화원·다사읍과 가창·하빈면이었으나, 신설된 제3선거구에 다사읍과 하빈면이 배정되면서 나머지 지역만 포함됐으며 2선거구는 그대로 유지돼 수성구보다는 혼란이 덜한 상태다.

국민의힘 광역의원 신청자들이 혼란스러워하는 것은 변경된 지역구에 재공모하는 경선 절차와 국민의당과 합당 이후 이들 인사들의 공천 신청시 안심번호 여론조사 등 시간이 촉박해 경선 기준 마련이 쉽지 않다는 점이다.

국민의힘의 한 광역의원 공천 신청자는 “갑자기 선거구가 변경되면서 수성구 전역의 광역의원 신청자들이 상당히 곤혹스러워하고 있다”며 “이런 혼란속에서 재공모를 통해 다시 조정하는 점은 이해할 수 있지만, 국민의당과 합당 이후 광역의원 신청자가 나올 경우에는 셈법이 복잡해진다”고 말했다. /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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