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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국정동력 확보’- 민주 ‘독주 견제’ 한달 앞둔 지방선거, 지지층 결집 사활

박형남 기자
등록일 2022-05-01 20:28 게재일 2022-05-02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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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개 광역단체장 대진표 완성<br/>검수완박·인사청문회 ‘변수’로<br/>최대 승부처는 ‘수도권’ 전망

6·1 지방선거가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새 정부 국정 동력을 좌우하는 첫 시험대라는 점에서 지방선거가 갖는 의미는 상당하다. 선거 결과에 따라 윤석열 정부 초기 집권 여당에 힘이 실릴지, 아니면 거대 야당 중심으로 견제론이 강화될 수 있을지가 관심사다. 대선 패배 설욕을 벼르는 민주당과 지방 권력 교체 등을 통해 국정 동력을 확보하려는 국민의힘이 한 치 양보없는 일전을 준비하고 있다.

6·1 지방선거는 17개 광역단체장과 교육감, 광역 시·도 의원 824명, 시·군·구 기초단체장 226명, 기초 의원 2천927명을 선출한다. 정치권에 따르면 광역단체장 선거의 여야 대진표도 윤곽이 드러났다.


국회 입법을 놓고 여야가 극한 대치를 이어가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정국이나 윤석열 정부 초대 내각 구성을 둘러싼 인사청문회 정국은 지방선거의 최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등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새 집권 세력에 대한 심판론의 지렛대로 활용할 계획이다. 대선에서 불과 0.73%p 차이로 패배했으나 지지층 결집 등을 통해 지방권력을 수성해 2년 후 총선 승리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복안이다. 지난 2018년 지방선거에서 대구·경북, 제주를 제외한 14곳을 석권했던 민주당이 4년 전 압승의 영광을 재현하는 것을 목표로 정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국민의힘으로서는 대선 승리의 여세를 몰아 이번 지방선거에서 확실한 승기를 잡겠다는 입장이다. 새 정부 출범 직후 치러지는 선거라는 점에서 국정안정론에 힘이 실리지 않겠느냐는 기대감이 있다. 특히 집권 여당 프리미엄을 적극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중앙 정부와의 협력을 통한 지역 경제 발전을 강점으로 내세우는 동시에 원내 과반 의석을 가진 민주당에는 ‘발목잡기’ 프레임을 씌울 것으로 전망된다. 국민의힘은 또 오는 5월 20∼22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방한과 한미정상회담이라는 대형 이벤트도 선거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여야는 중도 확장보다 지지층 결집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최근 윤석열 당선인의 집무실 이전을 공개 비판했고, 민주당이 검수완박 법안을 밀어붙이는 것도 핵심 지지층을 겨냥한 행보로 보인다. 윤 당선인은 당선 인사를 명분으로 전국을 돌며 각 지역 후보들에 힘을 실어주고, 검수완박에 대한 찬반 국민투표 카드를 던지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이번 선거의 최대 승부처는 수도권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시장·경기지사·인천시장 선거를 석권하는 쪽이 선거에서 승리한 것으로 평가받기 때문이다. 서울에서는 민주당 송영길 전 대표와 국민의힘 오세훈 현 시장이 맞붙는다. 경기지사에는 민주당 김동연 전 부총리와 국민의힘 김은혜 전 의원, 인천시장에는 민주당 박남춘 현 시장과 국민의힘 유정복 전 시장이 경쟁한다. /박형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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