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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선 자신감 드러낸 이철우 “저와의 싸움”

박형남 기자
등록일 2025-12-19 16:11 게재일 2025-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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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선 의원 출마설에 “도지사 안나오면 대타로 들어가려 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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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우 경북지사/경북매일DB

이철우 경북지사가 19일 경북지사 당내 경선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 지사는 이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와 인터뷰에서 “이번 경선은 제 몸이 어떻게 건강하게 도민들한테 비치느냐다. 저의 싸움”이라며 “제가 건강이 회복되면 경선 문제는 저는 별로 신경 안쓴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건강이 회복되지 않았는데 도지사를 한 번 더 하겠다고 하면 도민과 국민에 대한 예의가 아니지만, 의사도 건강이 회복됐다고 인정하고, ‘이 정도는 기적’이라고 했다”면서 “제가 이 기적을 산에 갖다 바치겠느냐. 할 일이 태산같이 남아 있다. 그래서 한 번 더 하겠다”고 덧붙였다. 지역정가에서 나도는 건강 리스크를 일축하는 동시에 3선 도전에 대한 강한 의지를 표한 것.

또 경북 지역 3선 의원인 김정재(포항북)·임이자(상주·문경)·이만희(영천·청도) 의원 등이 경북지사 후보군에 거론되는 것에 대해 “현역 의원들은 이미 대부분 저한테 의견을 받을 때 도지사가 안 나올 때 대타로 들어가려 하는 것”이라며 자신이 출마한 이상 이들이 경북지사에 출마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또 중학교 수학 교사 시절 임 의원이 자신의 제자였다는 점을 언급하며 “출마선언을 하니까 (임 의원이) 전화가 와서 ‘선생님, 저도 선생님 안계실 때 선생님의 대타로 제가 해 보려 했는데 선생님이 멀쩡하게 살아오셨으니까 저는 선생님 선대본부장을 하면 어떻겠습니까. 제가 모시겠습니다’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차기 경북지사를 겨냥하고 있는 최경환 전 장관, 김재원 최고위원 등에 대해선 “지난 국회의원 선거에 떨어졌다”며 “국회의원 한 번 해보려고 지금 이름 내는 게 아닌가. 그 정도 수준으로 생각한다”고 평가 절하했다.  

이 지사는 윤석열 전 대통령과 절연해야 한다는 당 일각의 주장도 반박했다. 그는 “선거에 매일 떨어지는 사람들이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중도층의 지지를 얻으려면 비상계엄 사과와 윤 전 대통령과의 절연이 필요하다) 하는 이야기”라며 “저는 한 번도 (선거에서) 안 떨어졌다. 중도는 없다. 중도라는 것은 양쪽이 다 힘이 없어 보이니까 여기 지지도 못하고 저기 지지도 못하는 것이지, (힘이 있다면)다 따라붙는다”고 힐난했다. 

이어 “윤 어게인이고 네버고 그런 거 다 필요 없다. 이미 그 분은 힘이 다 빠져 있다”며 “윤 전 대통령이 재판받는 데 도와줄 거 있으면 도와드리고 해야지, 그걸 칼로 무 자르듯이 자른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했다. 

이 지사는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에 대해선  “역대 어느 대표보다 더 잘 싸우는 것 같다”며 그의 행보에 힘을 실었다. 이 지사는 “저는 적극 찬성을 보낸다”며 “밖으로 나와서 정말 똘똘 뭉쳐서 국민들 삶을 어떻게 할 거냐, 현 정부가 뭘 잘못하느냐 이런 걸 비판하고 나가야 된다. 안에서 싸우다 힘 다 빼고. 안에서 자꾸 떠드는 사람, 헛소리하는 사람 다 잘라라 이런 이야기를 했는데 아직 자르지도 못하고 있더라. 그걸 잘라야 된다”고 말했다.

이어 “똘똘 뭉쳐서 나가도 힘이 부치는데 우리끼리 그 안에서 중도를 당겨야 된다, 탄핵이 어떻다, 계엄이 어떻다 할 여유가 없다. 계엄은 국민 심판이 끝났다. 대통령 선거에 졌지 않나. 정당은 같은 무리가 정권을 잡기 위해서 있는 것”이라며 “계엄하고 난 다음에 선거하니까 바로 진 거 아닌가. 국민 심판 끝났는데. 사과는 승자가 하는 것이다. 다 죽어가는 사람이 무슨 사과를 하나? 장동혁 중심으로 똘똘 뭉쳐서 나가자는 그런 생각”이라고 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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