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칠곡군수 경선 재여론조사에<br/>김재욱 “경선 재실시 철회서 제출”<br/>서태원 “조작에 특정인 거론 않아”
국민의힘 경북 칠곡군수 경선 여론조사가 재실시로 결정되면서 예비후보들 간 책임 공방전이 벌어지고 있다.
김재욱 칠곡군수 선거 예비후보는 3일 경북도당 강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단 당의 결정에 수긍하지만, 당 후보로서 행사할 수 있는 권한과 억울함은 분명히 전해야 한다는 생각에서 경선 재실시 철회 요구서를 도당과 중앙당에 접수했다”고 밝혔다.
특히 김 예비후보는 “불특정 다수에게 전해진 가짜뉴스는 해명되거나 정정되기 어렵기 때문에 여론조작이라고 발표한 서태원 후보가 공개적으로 사과하고 당은 해당 행위를 한 것에 대한 페널티를 주어야 한다”며 “여론조사 재실시때는 지난번 여론조사시 후보들 모두를 포함시켜야 한다”고 요구했다.
또 “여론조사가 잘못됐다고 제기하면 당 공관위는 무슨 문제가 있는지를 확인해야 함에도 조사 없이 경선 재실시를 확정했다”면서 “잘못된 여론조사 샘플 500개의 오디오를 확인하고 몇 개의 샘플에서 오류가 있었는지 그 내용을 두고 논의한 뒤 의결했으면 좋았을 것임에도 아쉬움이 크다”고 설명했다.
이는 이미 한번 후보로 발표된 이후에 재실시라는 ‘기울어진 운동장’이 돼 버린 상황에서 서 예비후보 측이 여론조사 기관의 실수를 조작이라고 퍼뜨려 최종 후보로 선출됐던 본인이 마치 조작에 연루되거나 혜택을 받은 것처럼 보일 수 있기 때문이라는 점이다.
이에 서태원 예비후보 측은 “여론조사 기관이 벌인 실수에 대한 책임을 상대 후보에게 묻는 게 말도 안 된다”며 김 후보의 주장에 즉각 반발했다.
이어 “사과할 계획은 전혀 없다”며 “사고가 발생한 초기에 기분이 너무 나쁘고 혹시나 하는 마음이 있어서 조작이라는 표현을 썼지만, 특정 후보나 공관위를 거론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여기에다 SNS에 올린 글에 대해 “잘못된 경선이 벌어진 직후 정신이 없어 캠프 자원봉사자가 실수로 글을 올린 것”이라며 “내용은 수정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한편, 칠곡군수 선거 후보를 선출하기 위한 국민의힘 경선 여론조사는 지난달 30일과 지난 1일 이틀간 진행됐으며 여론조사 기관 2곳 중 1곳은 경선 여론조사 과정에서 칠곡군수 선거를 상주시장 선거라고 잘못 언급했다.
이로 인해 경북공관위는 오는 7∼8일 칠곡군수 선거 경선 여론조사를 재실시하기로 의결한 상태다.
/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