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한솥밥 먹던 선후배외나무다리 만났네

김상태기자
등록일 2022-05-19 20:04 게재일 2022-05-20 4면
스크랩버튼
대구·경북 공식선거운동 시작<br/>대부분 국힘·무소속 대결 압축<br/>형·동생 막역한 조현일-오세혁<br/>경산시장 맞대결 가장 뜨거워<br/>3선 도전·리턴매치 곳곳 관심

6·1 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대구·경북(TK) 곳곳에서 후보자 간 이색 대결이 펼쳐져 눈길을 끌고 있다. 한때 동지적 관계였거나 한솥밥을 먹던 인사들이 외나무다리에서 만나 불꽃 튀는 싸움을 준비하고 있다.

먼저 TK지역 기초단체장 후보로 출마한 전·현직 단체장 대결이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대구 서구청장 선거는 3선 도전에 나선 국민의힘 류한국(현 서구청장·68) 후보와 전국 최다 출마(17번째) 기록를 세우며 화제를 모은 무소속 서중현(전 서구청장·70) 후보가 맞붙는다. 양자 대결로 펼쳐지는 이번 선거는 현역 프리미엄을 업은 류 후보와 이번 선거가 마지막이라며 지역 구석구석을 누비며 선거운동을 펼치고 있는 서 후보의 대결이 관심사다.

경북 청송군수 선거는 재선에 도전하는 국민의힘 윤경희 군수(62)와 무소속 배대윤(전 군수·73)후보의 양자 대결이 성사됐다.

군위군수 선거는 국민의힘 김진열(62) 후보와 무소속으로 3선 고지 도전에 나선 현 김영만 군수(69)의 두 후보 간 맞대결이 벌어진다. 군위군은 최근 6차례의 군수 선거에서 무소속 후보가 3차례 당선된 지역이다. 무소속 김영만 후보의 선전이 예상된다. 의성군수 선거는 국민의힘 이영훈(61) 후보와 3선에 도전하는 무소속 김주수 군수(70)가 맞붙는다.

영천시장 선거는 국민의힘 박영환(55) 후보와 무소속 이정호(56)·재선에 도전하는 무소속 최기문 시장(69)의 3자 구도로 펼쳐지고 있다. 여당 지지세를 업고 상승세를 타고 있는 박 후보와 현역 프리미엄을 업은 최 후보간 공방이 예상된다.

경북도 공무원 간부 출신의 단체장 ‘리턴매치’ 지역도 초미의 관심사다. 성주군수 선거는 재선에 도전하는 국민의힘 이병환 군수(63)와 무소속 전화식(64) 후보가 설욕전을 벌인다. 이 후보는 경북도 안전행정국장·영주시 부시장을 지냈고, 전 후보는 경북도 문화관광체육국장·성주부군수를 역임했다. 2018년 선거 당시 이 후보가 40.83%표를 얻어 38.25%를 득표한 전 후보를 2.58%차로 이겼다.

경산시장 선거에 나선 국민의힘 조현일(현 도의원·56) 후보와 무소속 오세혁(현 도의원·57) 후보간 양자 대결은 친박의 좌장이었던 최경환 전 국회의원 사무실에서 한솥밥을 먹던 선후배 사이로 경북도내 선거 가운데 가장 뜨거운 지역으로 꼽힌다. 조 후보와 오 후보는 경산중학교 1년 선후배로 도의원 시절 형, 동생하는 막역한 사이였다.

현역 광역의원이 무소속으로 출마해 도전자 입장이 된 선거지역도 6곳에 달한다. 대구 북구1 선거구는 무소속 박갑상(61) 후보와 국민의힘 류종우(44) 후보가 맞붙는다. 박 후보는 전반기 시의회 건설교통위원장을 맡는 등 무난한 의정활동을 했으나, 국민의힘 복당이 불허돼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류 후보는 문희갑 전 대구시장의 외손자로 양금희 국회의원 지역구 청년서포터즈 단장을 맡았다.

대구 달성군 선거구는 경선에서 탈락한 시의원 강성환(66) 후보와 국민의힘 손한국(60) 후보가 대결한다. 경북 울릉군 선거구는 5대 1로 경쟁률이 가장 치열한 지역이며, 재선의 남진복 도의원(63)이 무소속으로 출마해 국민의힘 박기호(50) 후보와 진검승부를 펼친다.

김천 1선거구는 무소속 재선의 박판수 도의원(69)과 국민의힘 최병근(53) 후보가 맞붙으며 성주 선거구는 무소속 3선 도의원 출신의 정영길(56) 후보와 국민의힘 강만수(54) 후보, 울진 선거구는 무소속 남용대 도의원(68)과 국민의힘 김원석(63) 후보가 일전을 벌인다. 이들은 당내 공천과정에서 경선에 반발해 탈당한 후 무소속 출마를 했고 당선돼 저력을 보여 주겠다는 각오다.

/김상태기자 kst@kbmaeil.com

정치 기사리스트

더보기
스크랩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