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당선인 2년 선후배 사이… 동문들 물밑 선거 운동 전력투구<br/>달서구을 3선 윤재옥 의원도 동문… 차기 정치지도 행보 ‘관심’
이번 지방선거에서 대구·경북(TK)의 광역 단체장은 국민의힘 홍준표 대구시장 후보와 이철우 경북도지사 후보가 압도적인 표차로 당선됐다. 두 당선인은 영남중·고등학교 출신으로 2년 선후배 사이다.
영남중고출신으로 사상 첫 대구시장에 당선된 홍준표 전 의원은 영남중학교 20회, 영남고등학교 21회 졸업생이다.
앞서 대구시장으로 재임한 민선 1~2기 문희갑, 민선 3기 조해녕, 민선 4~5기 김범일 전 시장은 경북고 출신이다. 민선 6~7기 현 권영진 시장은 청구고를 졸업했다.
홍 당선인은 영남중고와 고려대학교를 졸업, 제24회 사법시험 합격후, 강력·특수부 검사를 거쳐 5선 국회의원, 재선 경남도지사를 지낸 당내 거물급 정치인이다. 영남고가 개교 87주년을 맞아 첫 대구시장을 배출함으로써 전국 각지에서 활동하고 있는 동문들의 자긍심과 재학생의 위상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영남고 동문들은 선거기간 중 홍 당선인을 위해 물밑에서 선거운동을 돕는 등 동창회의 명예를 걸고 전력투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영남중학교 21회 졸업생으로 재선에 성공한 이철우 도지사도 영남중 동문들의 전폭적 지지와 외연확대를 통해 지역 유세에 도움을 받았다. 이 지사는 중학교 수학 교사를 거쳐 지난 1985년 국가안전기획부에 입사, 국가정보원 국장, 18·19·20대 국회의원(경북 김천)·민선 7기 경상북도지사를 역임했다.
두 당선인은 선거기간 내내 ‘대구·경북은 원팀’임을 수차례 강조하며 ‘대구경북 통합신공항’으로 대한민국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겠다고 공언했다. 이에 따라 ‘대구경북 통합신공항’사업은 윤석열 정부의 지원하에 빠른 속도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도 영남중고 출신들의 지방선거 결과에도 눈에 띈다.
의성군수에 출마한 국민의힘 이영훈(영남고 30회) 후보가 김주수 군수와 치열한 경합을 보였고, 수성구 4선거구에서 전경원(영남고 40회)후보가 대구시의원에 당선되는 기쁨을 누렸다.
이밖에 서울시 교육감에 출마한 조영달(영남고 27회) 후보는 보수단일화 실패 여파로 탈락했고, 경기도 동탄시 3선거구 도의원 에 출마한 신영락(영남고31회) 후보는 격전을 벌였다. 영남중고 출신 시·도지사와 대구 달서구을 3선의 윤재옥(영남고 27회) 국회의원 등이 국민의힘 차기 정치 지도자로 약진하면서, 향후 이들의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상태기자kst@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