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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대표 명문 관현악단‘몬트리올 심포니’ 대구 공연

윤희정 기자
등록일 2022-07-03 18:28 게재일 2022-07-04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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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올리니스트 힐러리 한
바이올리니스트 힐러리 한

대구콘서트하우스가 명연주시리즈로 마련한 ‘몬트리올 심포니 오케스트라 내한공연’이 오는 7일 오후 7시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열린다.

북미의 대표 명문 관현악단 중 하나인 몬트리올 심포니는 지난 2008년 이후 14년 만에 한국 관객을 찾는다. 2022년부터 활동한 베네수엘라 출신의 음악감독 라파엘 파야레(42)의 지휘로 후기 낭만파를 대표하는 말러와 프로코피예프의 작품들을 북미 대륙 특유의 웅장한 사운드와 섬세한 연주로 들려줄 예정이다. 21세기 최고의 바이올리니스트 중 하나로 손꼽히는 힐러리 한이 협연자로 무대에 함께 한다.

주목받는 젊은 거장으로 꼽히는 파야레는 세계적인 지휘자 구스타보 두다멜의 수제자로 주빈 메타와 샤를 뒤투아의 뒤를 이어 2022 시즌부터 몬트리올 심포니를 이끌고 있다. 2012년 덴마크 말코 지휘콩쿠르 우승 후 빈 필하모닉, 런던 심포니, 뮌헨 필하모닉,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 LA 필하모닉, 시카고 심포니 등 정상급 교향악단에서 경험을 쌓았고, 거장으로 꼽히는 다니엘 바렌보임과 클라우디오 아바도의 부지휘자로 발탁되며 주목을 받았다.

그래미상을 3회 수상한 ‘21세기 바이올린 여제’ 힐러리 한은 뛰어난 음악성과 풍부한 기교, 그리고 다양한 레퍼토리와 클래식 음악의 벽을 허무는 행보로 클래식 음악 팬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힐러리 한과 몬트리올 심포니 오케스트라가 펼칠 곡은 러시아가 일련의 파업과 반전 운동, 그리고 차르의 퇴위와 혁명으로 급격한 변화를 겪고 있던 시기에 작곡된 프로코피예프의 ‘바이올린 협주곡 제1번’이다. 이 곡은 황홀하리만큼 서정적인 바이올린의 멜로디가 이어지다 완곡한 첼로의 연주와 함께 분위기가 반전되면서, 바이올린 독주에 고도의 기교를 요구하기도 하고 쾌활하면서 기괴한 사운드가 발산되기도 한다.

이어 말러의 ‘교향곡 제5번’으로 공연을 마무리한다. 이 곡은 장례 행렬처럼 시작됐다가 타악기들의 굉음과 함께 최후의 승리를 예견하고, 4악장 아다지에토에서는 그의 연인 알마에 대한 애정을 담아 온유하고도 서정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다 5악장은 앞서 예견한 최후의 승리를 향해 겉잡을 수 없이 빨라지며 대단원을 이룬다. /윤희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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