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여론조사 30% 포함 성공<br/>친명 주자 우원식도 “불출마”<br/>李 당권 저지 막힌 非이재명계<br/>최고위원 권한 강화 실낱 희망
우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 의원의 전당대회 출마가 거의 기정사실이 되고 있다”며 “제가 선택해 이재명 대통령 후보 경선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았던 입장에서 이 의원과 전당대회에서 경쟁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 의원의 등판 시점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치권 안팎에선 이 의원은 전대 준비를 위한 외곽팀을 꾸리고 정식 후보 등록 기간 마지막까지 출마 시기를 늦출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친명계 한 인사는 “전대 룰이 어떻게 정해지든 대세에는 어차피 큰 영향이 없다”며 “일찍 나와서 공격당하며 진흙탕 싸움을 겪는 것보다는 최대한 마지막에 출마 선언을 하는 것에 무게를 둘 것”이라고 전했다. 따라서 이 고문의 출마 시점은 후보 등록일(17∼18일)이 임박해서야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런 가운데 비이재명계로서는 이 의원의 당권행을 저지할 수 없는 상태지만 당 대표 권한을 축소시키기 위해 ‘최고위원 권한 강화’ 논의에 실낱같은 희망을 가지고 있다. 주요 의사결정을 할 때 당 대표가 최고위원들과 ‘협의’가 아닌 ‘합의’를 하도록 강제하는 규정 등을 명문화해 당 대표의 권한을 축소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이럴 경우 차기 당대표의 총선 공천권에도 영향을 미치게 될 뿐만 아니라 친문계와 비이재명계 인사들이 최고위원에 대거 진출할 경우 공천권에 적잖은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전준위는 8일 마지막 회의 때 이 안건을 논의할 계획이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