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취수원 무산 위기에<br/> 해평취수원 상생구미聯 성명서<br/>“정부 협약 원안대로 추진 촉구”
해평취수원 상생구미연합회는 10일 성명서를 통해 “일부의 그릇된 인식으로 다변화 협약이 무산이 될 위기”라며 “지난 6월 30일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한 협약을 지키지 않는다면 누가 행정단체를 신뢰하겠냐”고 따졌다.
이어 “지역 국회의원과 구미시장이 제기하고 있는 해평취수원을 구미보 쪽으로 이전해야 한다는 주장은 새로운 개발제한구역 설정으로 상류지역인 의성과 상주 지역 간의 갈등을 유발시킨다”고 지적하며 “구미보 위의 취수장 이전은 (협약 이행 후)여건이 만들어지는대로 운영전환을 하면 문제가 없으니 협정서대로 추진하는게 옳은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협약이 구미에 실질적 이득이 없다는 인식이 있는데, 현재 약정된 사안을 보면 구미하수처리장 및 중앙하수처리장 시설현대화, 생태축복원, 국가습지생태원 조성, KTX역 신설 등이 들어 있다”면서 “구미시장은 이러한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고 구미시민과 힘을 합쳐 제대로 된 작품을 만들어 내야한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또 이철우 경북도지사에게 ‘맑은 물 나눔과 상생발전에 관한 협정’이 유효한지 무효한지 답변하라고 했다. 이는 구미시가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협정에 불참했기 때문에 협정이 실질적 실효성을 상실했다고 주장한 부분에 대해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직접 해명해야 한다는 뜻으로 보인다.
해평취수원 상생구미연합회는 최근 안동시와 ‘맑은 물 하이웨이’를 추진하면서 연일 구미시를 강도 높게 비판하고 있는 홍준표 대구시장에 대해서도 일침을 가했다.
이들은 “홍준표 대구시장이 추진하는 ‘맑은 물 하이웨이’가 실질적으로 진행된다면 국무총리가 주제하고 5개 단체의 장이 서약한 협정을 깨는 결과를 낳게 된다”며 “이렇게 되면 지금까지 우리가 배워 온 행정의 일관성과 책임성이 없는 정부를 누가 신뢰할 수 있겠냐”며 비판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대통령 국정과제 120개 중 87번째 사업으로 취수원다변화가 들어있다는걸 명심해야 한다”면서 “구미시장과 대구시장은 이른 시간에 만나 서로 오해나 갈등이 있었다면 그것을 풀고 대구와 구미가 상생하는 길을 찾아야한다”고 강조했다.
구미/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