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해오름 동맹’ 경제·관광 새 대안으로

전준혁기자
등록일 2022-08-24 20:40 게재일 2022-08-25 2면
스크랩버튼
3개 市 오늘 ‘연합시’ 격상 논의<br/>“산업·경제 넘어 관광자원 연계<br/>  세 지자체 모두 윈윈 할 수 있어”

대구 경북행정통합이 사실상 백지화된 가운데 울산과 포항, 경주시 간 해오름 동맹이 지역 경제와 관광활성화의 새로운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다.

최근 울산시는 ‘해오름 동맹’을 격상해 ‘해오름 연합시’를 설치하는 방안을 구상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향후 발전 가능성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해오름 동맹 3개 도시는 25일 정기 실무협의회를 개최하고 해오름 동맹의 연합시 격상을 논의할 예정이다.


해오름 동맹은 동해와 맞닿아 있는 신라 문화권의 울산·포항·경주시가 공동 발전을 위해 지난 2016년 결성한 행정협의체다.


최근 울산시는 김두겸 시장 취임 이후 ‘해오름 동맹’을 격상해 ‘해오름 연합시’를 설치하는 방안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울산 정치권 역시 한 목소리로 거들고 나서며 구체화하고 있다.


민선 6기 울산시장을 지냈던 국민의힘 김기현(울산 남을) 전 원내대표는 “해오름 동맹은 김두겸 시장이 주도권을 잡아 리드해 나갈 수 있는 조건을 갖추고 있다”며 “울산을 중심으로 경제적 상생뿐만 아니라 경주와 포항을 벨트로 새로운 관광자원으로 연계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국민의힘 이채익(울산 남갑) 국회 행정안전위원장도 “해오름 동맹은 시의적절, 매우 잘하는 일”이라며 “김두겸 시장이 중심이 돼 속도를 낼 필요성이 있다”고 밝혔다.


울산이 지역 정치권을 중심으로 해오름동맹의 강화를 강조하는 이유는 울산·포항·경주의 ‘해오름 동맹’이 이와 유사하게 추진되고 있는 부산·울산·경남의 ‘동남권 메가시티’보다 중장기적으로 실익이 크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울산의 경우 동남권 메가시티에서 부산의 들러리만 설 뿐, 실질적으로 가지게 되는 이점은 거의 없다는 평이다.


반면 울산·포항·경주는 기존부터 ‘신라권’ 공동체로 물리적·정서적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데다, 산업·경제적인 부분을 넘어 관광자원 연계 등 발전 가능성이 높아 세 지자체 모두가 윈윈 할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울산의 이런 러브콜을 접한 포항과 경주는 자체적으로 내용 파악에 나서는 등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즉각적으로 입장을 밝히기보다는 세 지자체 간 충분한 의견교환과 논의를 거친 뒤 실익 판단을 거쳐 결론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이에 25일 열리는 해오름 동맹 상생협의회 실무협의회에서 ‘해오름 연합시 설치’를 포함해 서로의 협업을 더욱 강화하는 방안이 본격적으로 논의될 것으로 예상돼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포항시 관계자는 “울산에서 지속적으로 해오름동맹 강화를 강조하고 있어 관심을 두고 내용을 파악하고 있다”며 “울산이 해오름동맹에 집중을 하겠다는 것 자체는 긍정적으로 본다. 다만 아직 구체적인 구상이 나올 단계가 아니고 초기단계이기 때문에 이번 실무협의회에 이어 하반기 정기 회의를 빠르게 진행할 듯하다”고 말했다.


/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

정치 기사리스트

더보기 이미지
스크랩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