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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외마스크 전면해제’ 환영 속 우려

김민지기자
등록일 2022-09-26 20:11 게재일 2022-09-27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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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경기장 등 마스크 착용 자율<br/>일부 시민, 감염될까 아직은 불안<br/>유증상자·고위험군 등 착용 권고
실외 마스크 착용이 전면 해제된 26일 첫날, 대다수 시민들이 정부의 조치를 반기는 반면 일부 시민들은 감염을 우려해 마스크 벗기를 주저하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지난 23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감소세를 보임에 따라 26일부터 야외에서의 마스크 착용 의무가 전면 해제됐다.

이번 조치는 최근 해외마스크 착용 의무 완화 사례 및 국내 재유행 안정세 진입 등으로 마스크 착용 의무의 재검토 요구에 따라 추진됐다.

실외 마스크 착용의무화가 사라진 것은 지난 2021년 4월 12일 실내·외 마스크 착용 전면 의무화가 시행된 지 약 1년 5개월, 올해 5월 2일 50인 이하 단체 활동 등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된 후로부터는 약 5개월(148일) 만이다.

앞으로는 50인 이상 모이는 야외 집회 참석이나 공연, 스포츠 경기를 관람할 때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된다.

인원과 상관없이 지역 축제와 놀이공원 등 자연 환기가 되는 실외 공간은 모두 해당한다.

대부분 시민들이 바뀐 방침을 환영하며 더 완화될 향후 정책을 기다렸지만, 코로나19 재유행 가능성과 함께 실외 마스크 착용의무화해제의 실효성에 의문이 든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이날 만난 직장인 최윤영(31·여·포항시 남구 대도동)씨는 “이전 실외 마스크 착용의무가 해제됐을 때는 벗고 싶어도 기준이 애매하고 눈치 보여서 벗지 못했는데 이제는 편하게 마스크 착용 여부를 선택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점점 일상으로 돌아가는 것 같아 좋지만, 무엇보다 실내 마스크 착용 여부도 검토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반면 또 다른 시민 원모(36·포항시 북구 장성동)씨는 “실외라고 하더라도 인파가 몰리는 대형 콘서트장 같은 경우에는 집단 감염 위험이 커 불안하다. 실제로 축제나 공연장을 다녀오고 나서 코로나에 걸렸다는 지인들이 있었다”며 “실내가 감염 확률이 더 높을 뿐이지 실외서도 감염 가능성은 충분하다. 자율적 마스크 착용 여부에 대해서는 더 고민해봐야 할 문제인 것 같다”고 밝혔다.

지자체인 포항시는 중앙정부의 결정에 따라 실외 마스크를 자율적으로 착용하도록 전환했다.

포항시 관계자는 “실외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로 코로나19 방역 정책이 완화됐지만 의심증상자나 고위험군과 접촉하거나 다중이용시설을 이용할 때는 마스크 착용을 권고한다”고 말했다.

/김민지기자 mangchi@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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