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대통령, 과기부장관 지휘 맡겨
윤석열 대통령은 16일 이번 주말 발생한 카카오와 네이버 서비스 장애와 관련해 “책임 있고 신속한 서비스 복구를 하도록 정부 부처도 노력을 다하라”고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카카오, 네이버 등의 디지털 부가 서비스 중단으로 우리 국민께서 겪고 계신 불편과 피해에 대해 매우 무겁게 느끼고 있다”며 정부 부처에 관련 지시를 내렸다고 김은혜 홍보수석이 언론 공지를 통해 밝혔다.
전날부터 실시간 상황 보고를 받아온 윤 대통령은 “현재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실장 중심의 상황실을 장관 주재로 격상해 지휘하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정확한 원인 파악은 물론, 트윈 데이터센터 설치 등을 포함한 사고 예방 방안과 사고 발생 시 보고·조치 제도 마련도 철저히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이 전날 이종호 과기부 장관에게 신속한 대응을 지시했으며, 국민 불편 최소화를 위해 이날 추가로 장관 주재 현장 회의를 주문했다고 김 수석은 설명했다.
이와 관련,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카카오 등이 사실상 기간 사업자인데 그만큼의 책임을 다하지 않아 국민 불편이 방치된 것은 아닌지 확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도 “갑작스러운 서비스 중단에 따른 후속 조치, 이원화와 백업 등을 제도화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가 필요해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국회과학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카카오톡 서비스 ‘장애’ 사태와 관련, 오는 24일 김범수 카카오 의장을 국정감사 증인으로 소환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비스 장애 원인이 된 SKC&C도 대표 소환을 것으로 보인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