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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소비자물가 5.7%↑… 상승폭 확대

이부용기자
등록일 2022-11-02 18:43 게재일 2022-11-03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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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최고치 이후 석달만에 오름세<br/>전기·가스·수도 공공요금이 견인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5%대 중후반을 기록했다.

전기·가스·수도 등 공공요금 인상이 전체 물가를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통계청이 발표한 ‘10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9.21(2020=100)로 작년 같은 달보다 5.7% 상승했다.


물가 상승률은 지난 6월 6.0%, 7월 6.3%로 외환위기 이후 최고치를 찍고 8월 5.7%, 9월 5.6%로 내림세를 보이다 석 달 만에 상승폭을 확대했다.


품목별로 보면 석유류가 10.7%, 가공식품은 9.5% 각각 오르면서 공업제품이 6.3% 올랐다. 석유류 상승률은 지난 6월 39.6%까지 폭등한 뒤 7월 35.1%, 8월 19.7%, 9월 16.6%로 둔화했다. 전체 물가에 대한 공업제품의 기여도는 6월 3.24%포인트에서 9월 2.32%포인트, 10월 2.20%포인트로 작아졌다.


농축수산물은 5.2% 올라 전월(6.2%)보다 상승률이 낮아졌다. 농산물이 7.3% 오르면서 전월(8.7%)보다 둔화했다. 채소류는 21.6%, 축산물은 1.8% 각각 올랐다. 반면 수산물은 6.5% 상승해 전월(4.5%)보다 상승률이 높아졌다.


개인서비스 상승률은 전월(6.4%)과 같은 6.4%로 1998년 4월(6.6%)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외식이 8.9%, 외식외 개인서비스가 4.6% 각각 올랐다.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는 4.8% 올라 전월(4.5%)보다 상승세를 키웠다. 마찬가지로 다른 근원물가 지표인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도 4.2% 올라 전월(4.1%)보다 상승했다.


체감물가에 가까운 생활물가지수는 6.5% 올라 전월 상승률(6.5%)과 같았다. 특히 전기·가스·수도는 23.1% 상승하며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10년 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에 전기·가스·수도의 기여도는 9월 0.48%포인트에서 10월 0.77%포인트로 확대됐다.


통계청 관계자는 “물가 상승률이 6%대로 올라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부용기자 lby1231@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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