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약한 당일 엄청난 비가 내려 주차장에서 과학관 입구까지 우산을 쓰고 가는데 옷이 흠뻑 젖었던 기억이 난다. 지금은 예약을 하지 않고 방문할 수 있다.
워드마크의 의미가 무엇일까? 상공에서 본 해양과학관을 모티브로 해양과학의 발전적인 미래상을 제시하고 해류 순환시스템을 표현하여 공존의 바다를 지향한다는 의미가 포함돼 있음을 얼마 전 알게 되었다.
해양과학관은 전시장이 10개 구역으로 나누어져 있다. 해양과학을 연구하는 이유, 해양 생물들이 살아 숨 쉬는 바다, 다양한 해류들의 물리적 환경 원인과 해수의 화학적 성질, 다양한 생명체의 모습, 해저 바다 탐사, 바다의 오염원인 해저 쓰레기, 실시간 관측되는 바다, 지구 생태계의 탄소 순환, 지구의 변화 모습, 혹한의 극지환경에 대한 연구 등이다.
특히 해류의 흐름이나 해수의 염분 등을 알아볼 수 있는 실험을 입체적으로 볼 수 있어 흥미로웠다. 해저 쓰레기의 전시를 보면 지구 환경에 대한 심각성을 느낄 수 있는 좋은 경험이 되기도 한다.
전시관 옆에는 교육연구동이 있다. 해중전망대 주변 바닷물을 직접 채취해 플랑크톤과 같은 다양한 해저생물을 관찰해보기도 하고, 전시장에 있는 전시물 연계 교육, 북극과 남극의 차이점, 극지의 가치와 미래를 알아보는 교육 등의 단체 교육도 이루어지고 있었다.
책으로만 보는 것이 아니라 눈으로 보고 만져보고 익히는 교육의 장이 되었다. 외부에는 놀이터가 있어 아이들도 재미있게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최근에는 2주년을 맞아 체험부스, 프리마켓, 버스킹 공연, 푸드트럭, 천체 관측 등 다양한 체험 행사를 진행하기도 했다.
해양과학에 관심 있는 성인뿐만 아니라 학생들에게도 유익한 시간이 될 수 있으니 울진을 여행할 기회가 된다면 꼭 한 번 방문해보길 바란다. /사공은 시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