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와 부산서 올해 처음 확인<br/>온화한 날씨 탓… “전국 주의보”
일본뇌염 주의보는 매개 모기인 작은빨간집모기가 그 해 최초로 채집될 때 발령되며, 올해 주의보 발령은 지난해(4월 11일)보다 22일 빨라졌다.
질병관리청은 온화한 날씨에 모기의 활동이 빨라졌기 때문으로 추정했다.
제주와 부산의 최근(2월 중순∼3월 중순) 평균기온은 10℃로 작년보다 1.9℃ 높았으며, 평균 최고기온도 14.9℃로 작년보다 2.5℃ 상승했다.
작은빨간집모기는 논이나 동물 축사, 웅덩이 등에 서식하는 암갈색의 소형모기로, 보통 6월에 남부지역부터 증가해 10월 말까지 우리나라 전역에서 관찰된다. 특히 7∼9월에 많다.
이 모기에 물려 일본뇌염에 걸리면 대부분은 발열과 두통 등 가벼운 증상이 나타난다.
하지만 감염자 250명 중 1명꼴로 바이러스가 뇌로 퍼지면서 고열, 발작, 목 경직, 착란, 경련, 마비 등 심각한 증상이 나타나며 이 중 20∼30%는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다.
회복 이후에도 환자의 30∼50%는 손상 부위에 따라 다양한 신경계 합병증을 겪는다.
최근 5년간 신고된 일본뇌염 환자 92명 중 54명(58.7%)에서 인지장애, 마비·운동장애, 언어장애, 발작, 정신장애 등의 합병증이 생겼다.
/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