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동부초 학부모 설명회 개최···대체로 긍정적 반응 -일부 학부모, 동부초 대신 다른 부지로 확장하는 방안 검토 제안 -이상현 본부장 “포항 관광·산업 경쟁력 강화에 꼭 필요, 동부초 이전 이점 더 많다”
“일방적 추진이 아니라 학부모들과 논의하고 공감대를 형성하는 과정입니다. 학부모 반대가 많으면 사업을 진행할 수 없습니다”. 이상현 포항시 관광컨벤션도시추진본부장은 12일 오후 7시 두호동행정복지센터에서 마련한 학부모 설명회에서 이렇게 강조했다.
포항시는 포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POEX) 2단계 확장의 전제조건으로 동부초등학교 이전을 내세우고 있다.
학부모 설명회에서 이상현 본부장은 포항의 관광·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핵심 마이스(MICE) 인프라 구축 사업인 POEX의 2단계 확장의 당위성과 더불어 부지 적합성 조사를 통해 도출한 동부초 이전 후보지 3곳(환호공원 서편, 현대제철 사옥, 두호공원 부지)에 대한 설명도 보탰다. 그는 “통학거리, 교통안전, 교육환경을 모두 고려했다”라면서 “노화화한 데다 지진에도 취약한 동부초를 새로운 곳으로 옮길 경우 장점이 더 많다“고 강조했다. 학생, 학부모, 주민이 이용할 수 있는 공공수영장 건립 방안까지 제시했다.
설명회에 참석한 60명 가까운 학부모들은 동부초 이전에 대해 대체적으로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지만, 찬반 설문조사에는 27명이 참여해 20명이 찬성 의견(74%)을 냈다.
학부모들은 학교를 옮길 경우 통학시간이 더 길어지는 문제 해결이 필요하고, POEX 2단계 확장을 위해 동부초가 아닌 다른 부지를 검토하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상현 본부장은 “동부초가 그대로 남아 있을 경우 POEX 행사 때 교통 체증과 소음과 같은 불편이 더 많이 발생할 수 있다”라면서 “장기적으로 보면 학습권 측면에서 학교 이전이 더 유리할 것”이라고 했다.
글·사진 /이시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