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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오공대·안동대 앞에 ‘국립’ 붙인다

이시라기자
등록일 2023-04-09 20:09 게재일 2023-04-10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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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13개대학 개명 추진<br/>신입생 충원난 국립대 강조

경북 지역의 금오공대와 안동대를 포함한 비수도권 13개 국립대학이 교명 앞에 ‘국립’이라는 단어를 쓸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이는 신입생 충원난이 심화되면서 ‘국립대’임을 강조해 인지도를 높이려는 대학들의 요구가 빗발쳤기 때문이다.


9일 교육계에 따르면 교육부는 13개 국립대학이 신청한 교명 변경을 일괄 허용하기로 하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국립학교 설치령 개정안을 최근 입법예고했다.


교육부는 각 대학이 학교 상징물이나 관인(행정기관 직인), 문서에 국립대임을 나타내는 문구도 쓸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교명 변경을 신청한 국립대는 △금오공대 △안동대 △부경대 △강릉원주대 △공주대 △군산대 △목포대 △목포해양대 △순천대 △창원대 △한국교통대 △한국해양대 △한밭대 등이다. 모두 기존 교명 앞에 ‘국립’이라는 단어가 붙게 된다.


앞서 이들 대학은 길게는 2021년 10월부터 18개월간 교육부의 ‘개명 허가’를 기다려 왔다.


지역 국립대들이 이처럼 교명 앞에 ‘국립’을 붙이려는 것은 학령인구 급감으로 신입생 충원이 어려워진 이유가 크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국립대라는 위상을 강조해 인지도를 조금이라도 높인다면 신입생을 유치하고 졸업생 취업률을 끌어올리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한 것이다.


경북대·부산대 등 광역지자체 이름이 포함된 대학은 국립대로써 인지도가 높지만, 기초지자체명이 들어간 경우 인지도가 상대적으로 낮아 인근 지역에서조차 국립대임을 모르는 경우가 많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됐다.


실제로 거점국립대지만 광역지자체명을 따지 않은 경상대는 2021년 경남과학기술대와 통합하면서 ‘경상국립대’로 이름을 바꿨다.


한경대 역시 한국복지대와 통합하면서 올해 3월부터 ‘한경국립대’로 교명을 변경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당초 각 대학이 자율적으로 ‘국립’이라는 단어를 쓸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국가기관인 국립대 이름에 ‘국립’을 뗐다 붙였다 하는 것은 곤란하다는 지적이 있었다”며 “교명을 완전히 바꿀 경우 이름이 유사한 다른 학교의 의견을 들어야 하는 등 절차가 복잡해 기존 교명 앞에 ‘국립’이라는 글자를 넣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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