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일 작황 부진 냉해피해 속출<br/>농가보험혜택 미미, 대책 절실
국내 최대 복숭아 산지인 영덕복숭아 재배농가들이 과일 수정을 담당하는 꿀벌의 집단 폐사, 이상기온 저온피해로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14일 영덕군에 따르면 영덕 복숭아 재배농가는500여 농가(면적 350ha)인데 올해 이상 기온 인해 저온피해를 입은 복숭아농가는 약 50농가(50ha)로 추정하고 있다.
3월말~4월초의 이상저온과 서리로 인한 과수 등 냉해 피해조사는 현재 실시중에 있으며, 피해가 가장 큰 지역은 달산면과 지품면으로 예상된다.
영덕복숭아 작목반 관계자는 “연례행사처럼 냉해 피해를 입고 있는 농가들에대한 근본적인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전했다. 이어 “냉해 피해가 이처럼 심했던 적은 없었던 것 같다”며 “수정률이 감소해 과일 작황 부진이 예상되고 있다”며 우려했다.
그는 또 이상기후는 농민들의 노력으로 막아낼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태풍을 비롯해 이상 기온, 꿀벌의 집단 폐사 등의 자연재해가 발생했을 때 농민들이 입은 피해를 보상해 주기 위해 만들어진 농작물 재해보험 또한 비현실적이라고 지적했다.
농작물 재해보험 냉해 보상률이 기존 80%에서 50%로 크게 낮아진 상황에서 봄철 이상저온 현상이 발생해 전국적으로 냉해 피해 농가가 속출하고 있지만, 제대로 보험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것. 농작물 피해 보상금을 수령 농가는 자동차 보험처럼 할증이 붙는다 만약 수년간반복적으로 이런 피해가 발생된다면 농가에 큰 부담만주는 배보다 배꼽이 더 큰 제도가 될것이라고 주장했다.
영덕군 농업기술센터 박병대소장은 “저온피해로 인해 과수나무의 개화량이 줄며 과일값이 폭등할 수 있다.착과까지 상황을 지켜보고, 감소할 것으로 보이면 관련 대책을 수립해 추진할 계획”이라고 했다.
또 피해과원 방제 등 피해농작물 관리를 위한 현장지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전 세계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꿀벌 집단 폐사 현상에 대해서는 기후 온난화가 주된 원인으로 추측되지만, 꿀벌이 감소하면 과수·채소 농가도 타격을 받는 등 농업 전반이 어려워질 수 있다면서 영덕읍 화수리 등 지난해 산불 발생 지역의 군유지, 임도 주변 절개지와 도로 주변 에 아카시아, 헛개, 산수유 등 대대적으로 밀원수를 식재하여 꿀벌 규모와 꿀 생산량을 동시에 늘려 나가겠다”고 전했다.
한편, 영덕복숭아는 해풍을 맞고 자란 영덕 복숭아 특유의 풍미로 관광객의 입맛을 매료시켜, 농가 소득은 물론, 7~8월 관광객의 최고의 과일 중 하나로 뽑힌다. /박윤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