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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약통장 해지 ‘봇물’… 10개월간 103만명 통장 깼다

이부용 기자
등록일 2023-05-17 19:04 게재일 2023-05-18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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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하락·분양가 상승에<br/>청약 통해 시세차익 어려워

부동산 경기 침체로 청약통장을 해지하는 사람이 급속도로 늘고 있다.

분양가는 높은 데 비해 최근 아파트 가격은 하락해 예전 만큼 큰 시세차익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워진 게 가입자가 줄어든 이유다.


16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달까지 10개월 간 청약통장이 102만8천209개 줄어들었다.


지난달 말 기준 전국의 주택청약종합저축 가입자 수는 2천600만3천702명으로 3월 말 2천605만7천127명에 비해 5만3천425명 감소했다.


주택청약종합저축 가입자 수는 지난해 6월 2천703만1911명으로 정점을 찍은 후 7월(2천701만9253명)부터 지속적으로 줄었다. 집값은 하락하고 있지만 원자잿값과 인건비 상승 등 공사비 증가로 인해 분양가는 오르면서 청약을 통한 시세차익도 어려워졌다.


청약통장 해지를 고민하고 있는 직장인 A(37)씨는 “높은 금리로 대출 이자를 갚고 원금 상환을 할 자신이 없다”며 “이자청약통장 이율도 적어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청약통장 감소세는 최근 들어 둔화하고 있다. 월말 기준 1월에는 전월 대비 14만명 가까이 줄었지만 2월 10만명, 3월 8만명, 4월 5만명 등 감소폭이 축소되는 흐름이다. /이부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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