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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車산업 하도급거래 만족도 ‘바닥’

이곤영기자
등록일 2023-05-24 19:57 게재일 2023-05-25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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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재價 상승분 납품단가 미반영 <br/>납품대금 결제기한 미준수 등 불만
대구지역 제조업 중 자동차산업이 하도급거래에서 만족도가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원하청 거래에서 계약단계에서 수시발주, 생산단계에서는 원자재 가격 상승분만큼의 납품단가 미반영, 납품단계에서는 납기단축 및 납기일의 촉박, 결제단계에서는 납품대금 결제 기한 미준수 등에서 불이익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대구시의회 의원연구단체인 원·하청 기업 동반 상생 포럼(대표 김정옥 의원)이 개최한 ‘대구지역 자동차 부품업체의 원하청 거래관계 실태조사’ 정책연구용역 최종보고회에서 이같이 나타났다.


최종보고회에는 연구를 맡아 진행한 임운택 계명대학교 교수 등 연구진과 지역경제 업계 관계자 및 연구단체 의원 등 30여명이 참석했다.


용역에 따르면 원하청 거래 공정성에서 1순위 거래업체와의 거래가 공정하다고 인식하는 비율이 80.5%로 나타났다.


하지만 중소기업중앙회의 원하청 거래 공정성에서는 공정하다고 응답한 비율을 12%에 불과해 용역 결과와는 괴리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제품 생산단계의 애로사항으로는 계약 이후 물가 상승폭이 단가에 반영되지 않는 점(70%)이 가장 큰 애로라고 답했고 그 다음으로 경영간섭, 부당한 대금 감액 요구, 미래 전망의 불투명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심층면접 조사에서 지역 자동차 부품회사인 A사는 “거래관계에서 공정성에서는 크게 문제 될 것은 없다”면서도 “최근에는 단가 후려치기는 많이 없어졌으나 럼섬(Lump sum:총괄도급계약)으로 H사,K사가 계약 이후 원자재 가격 인상 등 물가상승분에 대해 반영을 해주지 않아 그에 따른 손해를 고스란히 하청업체가 떠안야 한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포럼 대표인 김정옥 의원은 “이번 연구를 통해 원·하청관계에서 대구지역 제조업체의 어려운 점을 파악하는 기회로 삼아 시의회 차원에서의 실현가능한 정책 발굴을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곤영기자 lgy1964@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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