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중앙회, 기업 618곳 조사<br/>적정수준 질문엔 절반 이상이<br/>‘인상 최소화 필요’ 의견 보여
중소기업 10곳 중 7곳 정도가 내년 최저임금이 오르면 고용을 줄일 것으로 보인다.
30일 중소기업중앙회가 발표한 ‘중소기업 최저임금 관련 애로 실태 및 의견조사’에 따르면 내년도 최저임금이 고율로 인상되면 중소기업 68.6%는 고용에 큰 영향을 준다고 응답했다. 구체적으로 ‘신규채용 축소’(60.8%), ‘기존인력 감원’(7.8%) 등으로 집계됐다.
내년도 적정 최저임금 수준에 대해 중소기업의 62.1%는 ‘인상 최소화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보였다. 이는 여전히 중소기업의 경영·고용여건이 지난해보다 ‘악화’(35.0%) 됐다고 느끼고, 앞으로 경영·고용여건도 ‘호전’(12.3%)보다 ‘악화’(28.8%)가 두 배 이상을 보였다.
중소기업 전체근로자의 임금인상률 결정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최저임금 인상률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영·고용환경을 악화시키는 주된 요인으로도 ‘최저임금 인상’(55.2%)을 가장 많이 꼽아 중소기업의 원활한 경영을 위해 최저임금 수준의 합리적 결정이 필요한 것으로 응답했다.
최저임금제도 개선방안으로는 인상충격 완화를 위한 ‘최저임금 인상분에 대한 정부 지원 신설’(67.8%)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가장 많았고, ‘결정주기 2∼3년으로 확대’(16.3%), ‘결정기준에 기업의 지불능력 반영’(10.2%) 순으로 조사됐다. /심상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