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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철 50주년’ 1기 공장 5곳, 세계적 성장의 주춧돌

이부용기자
등록일 2023-07-05 18:23 게재일 2023-07-06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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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판·열연·제선·제강·강편 생산<br/> 5개 공장서 현재 39개 확대 운영<br/>1기 직원들 “일치단결 많은 노력 <br/>후배들 향후 100년 이끌길 바라”
1972년 10월 3일 포항제철소 1열연공장 준공 당시 심었던 기념수 앞에서 직원들이 함께 웃으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포스코 제공
포스코 포항제철소(소장 이백희)가 지난 3일 종합 준공 50주년을 맞았다.

포항제철소 1기 사업은 경부고속도로 공사 규모의 3배에 해당하는 1천204억원 이 투자되고 연인원 325만명이 투입된 사상 초유의 대형 공사였다.


포항제철소 1기 건립은 ‘제철보국’이란 사명감 아래 1970년 4월 1일에 첫 삽을 떠 3년 3개월 동안 추진됐고, 그 결과 1973년 7월 3일 연산 103만t 규모의 종합제철 공장이 준공됐다.


포항제철소는 현재 39개의 공장을 갖춘 웅장한 모습이지만, 50년 전에는 5개의 공장과 부대 시설들만 존재했다. 후판공장, 열연공장, 제선공장, 제강공장, 강편공장 등 5개의 1기 공장들은 포스코가 세계적인 철강기업으로 성장하기까지 주춧돌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포항제철소 최초의 공장인 1후판공장은 1972년 7월 4일에 준공됐다. 두께 6㎜ 이상의 두꺼운 강판을 의미하는 후판은 선박이나 대형구조물, 교량 등에 주로 활용돼 산업의 전환기를 맞이한 대한민국의 경제성장을 이끌었다. 1982년 1후판공장에 입사한 이준열 과장은 “1후판공장은 포스코에서 처음 철강제품을 생산한 공장이다 보니 조업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직원들이 일치단결해 많은 노력을 했다”며 1후판 직원들이 가진 자부심을 설명했다.


1열연공장은 1972년 10월 3일에 연산 1만t 규모로 준공된 이후 연산 350만t까지 생산능력을 키워왔다. 공장 가동 51년째인 올해 제품 생산 누계 2억t을 달성했다. 열연제품은 창립 초기부터 생산해 온 포스코의 대표 제품으로 기계와 건축 구조용, 자동차 구조용, 강관용, 냉간 압연용 등 산업 전반에서 다양하게 활용돼 왔다.


1982년 1열연공장에 입사한 백승일 과장은 1기 종합준공 50년을 맞아 “1열연공장에서 양성된 인재들이 2열연공장을 가동했고, 광양 열연공장과 해외 법인까지 1열연공장 출신들의 손이 미치지 않은 곳이 없다”며 “후배들이 향후 100년 더 가동할 좋은 공장을 만들어 줄 것을 믿는다”고 말했다.


선재공장에서는 강편공장이 1976년 6월 19일에 가장 먼저 준공됐다. 준공 초기에는 연간 15만t 생산 체제를 구축했지만 지속적으로 설비를 증설하고 개선해 현재는 240만t까지 생산할 수 있게 됐다. 포스코 선재공장에서 생산된 제품은 자동차용 스프링, 타이어코드, 교량용 케이블, 나사 등 기계부품을 만드는데 사용된다.


강승구 부공장장은 “강편공장은 다른 선재공장에 비해 규모가 작아 폐쇄될 뻔한 위기도 있었지만 고급 반제품 생산에 특화돼 지금까지도 제 역할을 잘 해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1고로는 1973년 6월 8일에 준공해 다음 날인 9일 첫 쇳물을 생산했고, 지난 2021년 12월에 불을 껐다. 1고로는 반세기 가까이 5천520만t에 육박하는 쇳물을 생산해내며 국가 경제성장에 견인해 온 공로를 인정받아 ‘민족고로’, ‘경제고로’ 라고 불려왔다. 1고로는 우리나라의 최장수 용광로로서, 향후 고로박물관으로 건립돼 시민들에게 선보여질 예정이다.


1고로에서 박물관 건립을 준비하고 있는 남복용 주임은 “1고로는 다른 고로들에 비해서는 규모가 작았다. 하지만 오히려 규모가 작다 보니 쇳물 품질 개선 등 기술개발을 하는 데에도 활용되며 50년동안 쇳물 생산 이상의 역할을 감당한 포항제철소의 기둥이었다”고 말했다.


/이부용기자 lby1231@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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