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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민 노력·산업 인프라·소재부품 중심 전략 통했다

김락현기자
등록일 2023-07-20 19:38 게재일 2023-07-21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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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단지 유치 성공요인은<br/>수도권과 경쟁보다 ‘윈윈’ 택해<br/>물·전기·항공물류 입지 강점도<br/>관련 전공 신설 인력문제 해결<br/>발로 뛰는 유치전 성공에 방점

구미시가 전국 15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지방에서 유일하게 반도체 특화단지로 선정되면서 그 성공요인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작년 7월 1일 취임사에서 구미가 최근 침체되어 있다는 것을 강하게 지적하고 미래성장 동력을 준비하겠다고 강조하면서, 이때부터 반도체 협의회를 구성해 전략을 짜기 시작해 반도체 특화단지 유치를 체계적으로 준비했다.


구미시가 반도체 특화단지 지정의 성공 요인들을 살펴보면 우선, 지역민들의 결집된 노력과 함께 구미의 잘 갖춰진 산업인프라와 소재부품 중심의 특화단지 조성 전략이 주효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또 수도권과 윈윈전략을 수립한 것도 주효했다.


구미는 여건이 우수한 수도권과 경쟁하지 않고 수도권의 완성품 메모리칩을 지원하고 협력하는 소재·부품 분야로 가겠다는 전략을 펼쳤다. 국내 반도체 산업 글로벌 초격차 달성을 위해서는 완성품에 비해 취약한 소재, 부품 산업의 경쟁력 향상 및 자립화가 필수적이지만 대부분 선진국에 의존하고 있어 전방산업의 경쟁력과 비용 절감을 저해하는 원인으로 지적됐다.


또 구미는 물, 전기, 항공물류까지 입지적 강점을 내세웠다.


구미는 낙동강의 풍부한 수량과 반도체 산업에 필수인 초순수 공업용수를 보유하고 있으며, 안정적인 전력 공급도 가능하다. 그 중심에 구미천연가스발전소가 국가산업단지(5단지)에 건설 중이며, 대구경북신공항과도 직선거리 10㎞에 입지하고 있어 항공물류도 강점으로 꼽힌다.


반도체 인력 2만명 양성계획을 선도적으로 수립한 것도 성공요인이다. 수도권에 비해 반도체 인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었으나 이를 극복하기 위해 경북도, 지역대학(경북대, 금오공대, 포스텍, DGIST, 대구카톨릭대 등), 지역특성화고 등과 협력하여 삼성전자-DGIST 반도체 계약학과 개설, 경북대 반도체융합 전공 신설 등 인력문제도 해결했다.


구미시는 반도체 특화단지유치에 도움이 되는 곳이면 어디라도 달려가 설명·설득·건의 했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지역의 구자근·김영식 국회의원과 함께 반도체 특화단지 유치에 열세인 상황을 반전시키기 위해 윤석열 대통령이 지역에 방문할 수 있도록 측면에서 지원을 했고, 윤 대통령의 방문시 김시장은 직접 반도체 특화단지를 건의했다.


또 한덕수 국무총리, 산업부, 과기부, 국토부, 환경부 등 관계부처 장관을 만나 건의했으며, 국회 당대표, 원내대표, 산업통상위 위원 등을 찾아 일일이 설득했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반도체 특화단지 유치 성공의 가장 큰 요인은 침체된 지역경제 돌파구를 마련해야 한다는 41만 구미시민의 염원과 국회의원 등 지역정치권과 구미상의를 비롯한 지역의 경제단체, 사회단체, 언론기관, 지역의 300여 개 반도체 관련 기업들, 대구경북대학, 연구소에 이르기까지 모두의 염원이 응집한 결과”라고 밝혔다.


구미/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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