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부터 살려야” 주민 대피 <br/> 급류에 휩쓸린 주민 구조 등 <br/> 폭우 속에 핀 이웃사랑 ‘훈훈’
물 폭탄이 지나간 지난 15일 새벽 예천군 효자면 명봉리 김도연씨는 이웃 주민 김옥순씨를 살펴달라는 명봉리 이장의 연락을 받고 김옥순씨를 깨워 대피시켰다.
또 대피 중 급류에 휘말려 서로를 의지하며 버티던 중 천만다행으로 마을 현장을 돌고 있던 이웃 주민 2명에게 구조됐다. 현재 김도연씨는 갈비뼈가 부러지는 부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그리고 효자면 고항리에서는 김영환 이장이 토사에 갇힌 마을 주민을 구했고, 사곡리 최통일 이장은 급류에 휩쓸린 주민을 밧줄로 구조했다.
최 이장은 또 폭우로 고립될 우려가 있는 주민을 며칠간 설득한 끝에 자기집으로 대피시켰다. 또한 거동이 불편한 분은 안거나 부축해서 대피시키는 등 주민대피를 위해 신속하게 움직여 주민 60여 명을 대피시킨 덕분에 큰 화를 면할 수 있었다.
/정안진기자 ajjung@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