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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배터리 다시 보자” 국내 주요기업 시장진출 러시

이부용 기자
등록일 2023-08-08 18:22 게재일 2023-08-09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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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켈·리튬 등 핵심 원자재 추출 가공, 친환경 자원순환체계 구축<br/>포스코홀딩스, 전남 율촌산단에 이차전지 리사이클링 공장 준공<br/>LG엔솔-中 화유코발트 전문합작사 설립 등 속속 금맥 캐기 나서

국내 주요 기업들이 배터리 리사이클링(재활용)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전기차 시장의 성장세에 에코프로와 포스코퓨처엠, GS건설, 솔루엠, 미래세라텍, 해동엔지니어링 등 기업들의 투자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배터리 리사이클링은 폐배터리에서 니켈, 리튬 등의 핵심 원자재를 추출해 가공한 뒤 배터리 소재로 다시 활용하는 것을 말한다.


포스코홀딩스는 지난달 7일 전남 율촌산업단지에서 ‘포스코HY클린메탈’의 이차전지 리사이클링 공장을 준공했다.


포스코HY클린메탈은 포스코홀딩스와 중국 화유코발트, GS에너지가 합작한 이차전지 리사이클링 전문 회사다.


이번에 준공한 이차전지 리사이클링 공장은 연간 블랙파우더 1만2천t을 처리해 니켈 2천500t, 코발트 800t, 탄산리튬 2천500t 등 이차전지소재의 원료가 되는 금속 자원을 회수할 수 있다.


포스코홀딩스가 지난해 8월 폴란드에 설립한 PLSC(Poland Legnica Sourcing Center) 공장에서 이차전지 스크랩과 폐배터리를 파쇄해 블랙파우더를 만들고, 이를 포스코HY클린메탈 리사이클링 공장에 공급해 이차전지소재 원료 금속을 추출하는 구조다.


포스코홀딩스는 이차전지 리사이클링공장 준공을 통해 배터리사에서 발생한 공정스크랩 및 폐배터리로부터 원료 금속을 회수하고, 이를 다시 이차전지소재 생산에 활용하는 친환경 자원 순환체계를 구축해 이산화탄소 배출을 최소화하고 원가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7일 중국의 화유코발트와 배터리리사이클 합작법인(JV) 설립을 위한 계약을 맺었다.


신규 합작법인은 배터리 생산과정에서 나오는 폐기물인 스크랩(Scrap)과 폐배터리 등에서 핵심 원재료인 니켈, 코발트, 리튬 등을 추출한다.


중국 장쑤성 난징시, 저장성 취저우시에 각각 스크랩을 처리하고 폐배터리를 가공하는 전처리 공장, 재활용 메탈을 처리하는 후처리 공장을 세운다. 올해 본격적인 공장 건설을 시작해 가동 시기는 내년 말로 예상된다. 합작법인이 생산하는 메탈은 이후 양극재 생산과정을 거쳐 최종적으로 LG에너지솔루션의 난징 배터리 생산공장에 공급될 예정이다.


삼성SDI도 2019년 천안과 울산 공장에 배터리 핵심 원자재를 회수하고 배터리 제조에 재활용하는 체계(Closed-loop)를 구축했다. 2025년까지 전 세계 생산 거점으로 확대·구축할 계획이다. 올해 5월 연구소 내 ‘리사이클 연구 랩(Lab)’을 신설해 친환경 소재 회수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12월 폐배터리 재활용 전문기업인 성일하이텍과 폐배터리 재활용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SK이노베이션이 독자 개발한 수산화리튬 회수 기술과 성일하이텍이 보유한 니켈·코발트·망간 회수 기술을 결합해 국내에 첫 상업 공장을 짓는 것이 목표다.


에너지·소재부품 기업들도 리사이클링 시장에 합류한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지난달 27일 이사회에서 배터리 재활용 전문 자회사 ‘두산리사이클솔루션’ 설립을 결정했다. 두산리사이클솔루션은 공식 설립 후 상용 생산시설을 구축하고, 2025년 하반기부터 연간 3천t 규모의 원료를 처리해 리튬을 회수할 계획이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올해 4월 이차전지 리사이클링 스타트업인 알디솔루션과 약 45억원 규모 지분 투자 계약을 맺었다. 양사는 이번 지분 투자를 기반으로 이르면 연내 양산 체제 구축을 완료할 예정이다. /이부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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