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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는 기름값에 ‘유류세 인하’ 연말까지 연장 가닥

이부용기자
등록일 2023-08-15 19:55 게재일 2023-08-16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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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르면 주후반쯤 연장 여부 발표<br/>경유는 인하폭 단계적 축소 검토<br/>정부 “국제유가·물가 상황 고려”

8월 말 종료 예정이었던 유류세 인하 혜택이 연말까지 연장될 것으로 보인다.

국제 유가 상승으로 휘발유 등 가격이 오르면서 소비자 물가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서다.


다만 휘발유(25%)보다 인하 폭이 큰 경유(37%)에 대해서는 단계적으로 세제 혜택을 축소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15일 정부 관계자들에 따르면, 기획재정부는 이달 말 종료되는 ‘유류세 인하 조치’의 연장여부를 이르면 이번주 후반 발표할 예정이다. 추가 연장 기간과 인하폭 조정 등 세부 사항에 대해 검토 중이다.


탄력세율 조정 등으로 휘발유는 25%, 경유·액화석유가스(LPG) 부탄은 37% 각각 인하된 상태다. 휘발유는 올해 1월부터, 경유·LPG는 지난해 7월부터 현행 인하율이 유지되고 있다.


휘발유에 대해선 유류세 인하 조치를 올해 말까지 4개월 연장하는 방안에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다. 국제유가 흐름을 고려할 수밖에 없다는 논리다.


국제유가와 휘발유 가격은 현행 인하율이 결정된 지난해 12월보다 높은 상황이다.


두바이유는 지난 10일 배럴당 89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평균가격은 77.2달러였다.


한국석유공사 오피넷에 따르면 15일 오후 2시 기준 리터(ℓ)당 휘발유 평균 판매 가격은 전국 1천728.11원, 경북 1천725.91원이다. 경유는 전국 1천588.49원, 경북 1천571.45원이다.


물가도 여전히 높다. 지난 7월 소비자물가 증가율이 2.3%, 근원물가는 3.9%를 기록했다.


경유의 유류세 인하율을 휘발유와 동일한 수준(25%)까지 축소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현재 리터당 유류세는 휘발유 615원, 경유는 369원이다. 경유의 인하율이 25%로 축소되면 유류세는 436원가량으로 늘어난다.


정부 관계자는 “국제 에너지 가격 추이와 국내 주유소 유가, 소비자 물가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제도 연장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부용기자 lby1231@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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