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또 오염수 공포마케팅”-“방류 규탄 시민 총집결”

박형남기자
등록일 2023-08-23 19:44 게재일 2023-08-24 3면
스크랩버튼
여야, 日 방류 앞두고 공방 가열<br/>국힘 “국민 불안감 조성 말아야”<br/>민주 “오늘 대통령실 항의 행진”
23일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에서 박진 외교장관이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항의 피켓을 떼는 직원을 바라보고 있다. /연합뉴스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따른 정치권 여야 공방이 가열되는 양상이다.

일본은 24일 오후 1시부터 오염수 방류를 시작한다. 이에 여야는 각각 긴급회의와 규탄집회를 여는 등 총력 대응에 나서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23일 저녁 국회서 대규모 촛불집회를 진행한 데 이어 24일 광화문에서 용산 대통령실까지 항의 행진을 이어간다. 주말에도 시민단체와 함께 오염수 방류를 규탄하는 총결집대회를 열 계획이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2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일본의 오염수 테러를 강력히 규탄한다”며 “일본 핵 오염수 방류는 제2의 태평양 전쟁으로 기록될 것 같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 대표는 “과거 제국주의 침략 전쟁으로 주변국의 생존권을 위협했던 일본이 핵 오염수 방류로 대한민국과 태평양 연안국에 또다시 돌이킬 수 없는 재앙을 가져오려 하고 있다”면서 “설마 하던 최악의 사태가 닥쳤다면서 좌절하는 상인들, 어민들이 분통을 터뜨리고 있지만 윤석열 정부는 ‘일본의 방류는 문제없다’라는 입장을 발표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방류를 찬성하거나 지지하는 것은 아니라는 입장을 보인 데 대해 “국민을 상대로 말장난하는 것인지 의문이다. 궤변도, 국민 기만도 정도껏 해야 한다”며 “국민을 걱정하는 마음이 눈곱만큼이라도 남아있다면 당당히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꼬집었다.


이와 함께 “민주당은 국민과 함께 총력 투쟁에 나서겠다. 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 국가 책무를 저버린 윤석열 정부에 책임을 묻겠다”고 강조했다.


총력 대응에 나서겠다는 더불어민주당에 맞서 국민의힘은 ‘반일’과 공포마케팅‘으로 국민 불안감을 조성한다고 맹비난했다.


국민의힘 윤재옥(대구 달서을) 원내대표는 이날 당 ‘우리바다 지키기 검증 TF’회의에서 “지난달 국제원자력기구(IAEA)에서 방류 계획이 국제안전 기준에 부합한다는 검증 결과를 밝힌 바 있고, 우리 정부도 세밀한 검증을 거듭해 방류 계획이 기술적으로 문제없는 것으로 확인했다”면서 “오염수가 생명과 건강을 위협한다면, 우리보다 오염수가 먼저 도달할 미국·캐나다·멕시코 등은 왜 오염수 방류를 반대하지 않겠나”라고 과학과 팩트가 중요한 것이라 강조했다.


윤 원내대표는 “일본의 (방류 관련) 약속에서 사소한 사안이라도 변동이 생기면 즉시 방류 중단을 요구해 관철할 것”이라면서 “우리 해역과 수산물에 대한 안전 감시도 더욱 강화해 실시할 것”이라 밝혔다.


후쿠시마 인근 수역 수산물 수입 금지도 그대로 추진될 것이라 부연했다. 그러면서 “이런 안전 대책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국민의 불안감을 부추겨 정쟁의 도구로만 사용하려는 민주당의 행태는 과거 광우병 사태의 거짓 선동과 달라진 바가 없는 후진적 행태이며 무책임한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정치 기사리스트

더보기
스크랩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