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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동해면 ‘골프장&관광단지’ 난맥… 표류 길어지나

이부용 기자
등록일 2023-11-01 20:18 게재일 2023-11-02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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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티파크, 해파랑우리 방해로 지체<br/>“뒤늦게 들어와 사업권 요구” 주장<br/>“두 회사 끌어들인 市가 중재 해야”<br/>  상대측 “알박기 아냐… 검증하자”

포항시 동해면에 추진 중인 골프장&관광단지 개발 사업권을 놓고 분쟁이 발생, 상당기간 표류가 불가피해졌다.

(주)씨티파크 이병욱회장은 1일 포항시청광장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동해면에 소재한 연오랑세오녀 테마파크 맞은편 쪽 약 64만 평에 6성급 리조트와 호텔, 컨벤션센터, 이육사 청포도 공원 등 10여 개의 테마파크, 27홀의 대중제 골프장을 건설키로 하고 지난 2018년 5월부터 계획을 수립,그동안 시공사를 비롯 투자금융사, 보증사, 건축설계토목기술단, 측량회사 등 10여 개 관련업체들과 사업을 추진해 왔다”면서 사업초기 투자금 500억 원을 확보해 시행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이 프로젝트에 총 5천억원의 사업비가 투자된다면서 포항시로부터 사업제안을 받은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그러나 사업을 진행하는 도중에 에코프로그룹 계열사인 (주)해파랑우리가 뒤늦게 여기에 골프장을 하겠다고 나섰다”면서 “사업권을 넘겨달라고 해서 동의하지 않자 자신들이 약정계약 해놓은 사업부지 상당 부분을 돈을 더 주고 매입해 큰 손실을 입었다”고 덧붙였다.


이 회장은 “해파랑우리가 사업을 원활히 진행할 수 없게 되자 70% 이상인 보전산지를 추가매입해 지구단위를 통해 형질을 변경하고 36홀 골프장을 추진하고 있다”며 “두 회사를 끌어들인 포항시가 중재를 해서 사업이 정상적으로 추진되게 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그간 포항시로부터 사업 배제 압박도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날 이 회장의 기자회견에 대해 (주)해파랑우리 측은 “씨티파크 측에서 하려고 했던 것은 맞으나 6년 동안 땅을 사지 않으니 시에서 골프장을 하나 유치하고 싶어 제안을 해와 추진했다”면서 “그것이 어떻게 알박기냐”고 항변했다. 그러면서 “상대편이 주장하는 부분에 대해 자료 검증을 했으면 한다”고 반박했다. 또한 “모든 인허가 과정은 법적 테두리안에서 진행하고 있다”며 “지금와서 억지 주장을 하는 이유가 납득이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한편 포항시는 이 회장의 주장에 대해 “시티파크가 사업을 시작한 건 맞지만 진척이 없자 에코프로 측에서 지주 및 주민들과 협의 후 뛰어 들었고 현재 인허가 절차가 진행 중에 있다”며 분쟁은 사업자간의 사안이라 시가 왈가왈부할 문제는 아니다라고 했다. /이부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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