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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성생활체육센터 ‘설비 하자’ 뒤늦은 인지… 구미시 ‘뭇매’

김락현 기자
등록일 2023-11-28 20:19 게재일 2023-11-29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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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권 이관받은 구미도시공사, 보일러·배관 등 심각한 문제 발견<br/>개관 일정 무기 연기… “준공 허가 어떻게 받았나” 비난 여론 거세

지난 4월 구미시 고아읍에 준공한 들성생활체육센터가 설비하자로 개관 일정이 무기한 연기됐다.

28일 구미시에 따르면 들성생활체육센터는 당초 시로부터 운영권을 넘겨받은 구미도시공사가 이달 20일부터 시범운영에 들어갈 계획이었으나, 보일러와 배관 등에 심각한 하자가 발견돼 안전상의 이유로 개관 일정이 무기한 연기됐다. 시는 센터 설계단계에서부터 준공까지 전 과정에 문제점이 있다고 판단해 자체 감사에 들어간 상태다.


들성생활체육센터는 명품문화 체육도시 실현 및 지역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고아읍 원호리 78번지 일원 9천407㎡ 부지에 연면적 4천572㎡,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수영장(길이 25m, 6레인)을 주축으로 한 다목적 체육시설이다. 2017년 12월 타당성조사 및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2020년 6월 공사를 착공해 올해 4월 준공했다. 총사업비 165억원(균특 49억5천만원, 특교 7억원, 도비 15억원, 시비 93억5천만원)이 들어갔다. 시의 자체 감사가 진행 중이긴 하지만, 취재를 종합해보면 현재까지 드러난 문제점은 체육센터에 설치된 보일러가 건축 규모에 비해 용량이 작아 수영장과 세면장의 온수의 양을 감당하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여기에 설치된 배관의 규모도 기준치보다 작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주부터 감사를 진행하고 있는 구미시는 감사결과를 토대로 설계업체와 감리업체 등을 대상으로 보수공사와 보상문제 등을 협의할 예정이다.


구미시의 이러한 조치에도 불구하고 비난의 목소리는 숙지지 않고 있다.


지난 4월 준공한 들성생활체육센터의 설비하자 문제를 7개월이 지나도록 인지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지난 9월 7일 구미시의회 제270회 임시회에서 관리 운영 사무의 위탁 동의안이 가결되면서 운영권을 넘겨받은 구미도시공사가 이달 초 시범운영을 위해 수영장을 점검하는 과정에서 설비하자를 발견하기 전까지 구미시는 문제점을 전혀 파악하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설비하자가 있음에도 준공 허가를 받았다는 점도 문제가 되고 있다.


이에 대해 구미시 관계자는 “들성생활체육센터의 설비하자 문제와 더불어 행정적인 문제에 대해서도 세심하게 들여다보고 있다. 앞으로 이러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필요한 모든 조치를 할 계획”이라며 “시민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두고 빠른 시일 내에 체육센터를 정비해 개관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락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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