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 찾은 원희룡 국토부장관<br/>경부선 개량사업 추진 등 약속<br/>작년 두 차례 이어 세번째 방문<br/>지역현장·기업 챙기며 소통 행보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29일 구미를 방문해 지역 현안을 청취했다.
지난해 8월과 9월 방문에 이어 세 번째로 구미를 방문한 원 장관은 이날 구미역 현장에서 ‘KTX-이음 구미역 정차 및 경부선 고속화 개량’에 대한 필요성을 청취한 뒤 구미역 플랫폼을 직접 돌아봤다.
‘KTX-이음 구미역 정차’는 중부내륙철도 문경∼김천 구간이 작년 12월 예비타당성 조사가 통과되면서 수서발 KTX(이음)가 구미역에도 정차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졌다. 하지만, 2030년 사업이 왼료되면 수서에서 김천역까지는 KTX이음이 시속 260㎞로 운영되지만, 김천역에서 구미역을 거쳐 동대구역까지는 기존 경부선 철로를 이용해야 하기 때문에 제 속도를 내지 못해 김천에서 구미역까지 22.9㎞ 구간의 선형개량이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다. 사업비는 6천억원 정도 예상된다.
원 장관도 이날 KTX 구미역 정차에 반드시 필요한 선형개량사업을 직접 확인하기 위해 구미역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구미시는 구미역사에서 원 장관에게 ‘KTX-이음 구미역 정차 및 경부선 고속화 개량사업’과 ‘구미역 플랫폼 환경개선 사업’을 요청했다.
원 장관은 구미역 광역철도 정거장도 둘러 본 후 선기동으로 이동해 노후되고 협소한 경부선 철도 횡단 박스로 인해 지역 간 교류 단절과 주민 교통 불편을 초래하는 현장을 직접 확인하고, 구미 상공회의소를 방문해 지역 기업들과 소통하는 시간도 가졌다.
이날 김장호 구미시장은 원 장관에게 KTX-이음 구미역 정차 및 경부선 고속화 개량사업을 비롯해 △구미국가산업단지 1∼3단지 연결 교량 신설 △대구경북선(서대구∼의성) 동구미역 신설 △지방도 927호선(국도33호선∼5산단∼신공항) 국도 승격 △구미 사곡역사 신설에 따른 역명 개정 △협소하고 노후된 경부선 철도횡단 박스(선기동, 원평동) 개량 사업 국비 지원 등을 건의했다.
원희룡 장관은 “구미가 반도체 특화단지에 선정됐고, 대구경북통합신공항의 여객과 물류의 큰 부분에서 역할을 해야할 중심지역이기 때문에 그에 걸맞는 교통망을 갖춰야한다”며 “KTX구미역 정차는 이미 국가 계획에 반영이 되어 있으며, 2030년에 정상적인 속도로 KTX가 구미에 정차해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게 국토부의 목표이고 그 목표를 위해 필요한 절차를 차질없이 밟아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바쁜 가운데 소중한 시간을 내 구미를 재방문한 원희룡 장관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며 “오늘 자리를 통해 지역 현안 사업에 대한 정부의 관심을 재확인할 수 있었고, 앞으로 구미시가 대구경북신공항 배후도시로 성장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했다. /김락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