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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폭 당했다” 10년 만에 최대 코로나 이후 신체피해 늘어

심상선 기자
등록일 2023-12-14 19:59 게재일 2023-12-15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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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16개 시·도 실태조사<br/>초 4~고3까지 학생 317만명 참여<br/>언어폭력 최다·사이버 비중은↓

정순신 변호사 자녀 논란과 드라마 ’더 글로리‘인기로 학교폭력에 대한 민감도가 높아지면서 학교폭력을 당했다는 초·중·고 학생들이 10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교육부는 전북을 제외한 16개 시도교육청과 함께 지난 4월 10일부터 5월 10일까지 4주 동안 ‘2023년 1차 학교폭력 실태조사’를 한 결과 학교피해를 당했다고 답한 ‘피해 응답률’이 1.9%로 집계됐다고 14일 밝혔다.


지난해 2학기부터 응답 시점까지 학교폭력 피해·가해·목격 경험을 온라인으로묻는 이번 조사에는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 학생 317만명이 참여했다.


전수 조사이지만 참여는 자율로, 전체 조사 대상(384만명)의 82.6%가 참여했다.


학교폭력 실태조사는 1년에 두 차례 시행되는데, 1차가 전수 조사, 2차는 표본 조사다. 1차 조사로만 비교해보면 피해 응답률은 1년 전(2021년 2학기∼지난해 4월 응답시점)보다 0.2%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2013년(2.2%) 이후 1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이다.


피해 응답률은 코로나19로 비대면 수업이 증가한 2020년 0.9%로 최근 10년 내 저점을 찍었다가, 이후 3년 연속 높아지는 추세다.


학교급별로는 초등학교 피해 응답률이 3.9%로 가장 높고, 다음이 중학교 1.3%, 고등학교 0.4% 순이었다.


초등학교와 고등학교의 피해 응답률은 각각 1년 전보다 0.1%포인트, 중학교는 0.4%포인트 올랐다.


학교폭력 피해유형별로 보면 ’언어폭력‘이 37.1%로 가장 많았다.2위는 ’신체폭력‘(17.3%), 3위는 ’집단 따돌림‘(15.1%)이었다.


눈에 띄는 점은 신체폭력 비중이 1년 전보다 2.7%포인트 상승했다는 점이다.


반대로 최근 꾸준히 확대돼오던 ’사이버폭력‘ 비중은 지난해 9.6%에서 올해 6.9%로 2.7%포인트 낮아졌다.


초·중·고 모두 언어폭력 피해 비중이 가장 큰 가운데, 초등학교에서는 언어폭력 다음으로 ’신체폭력‘(18.2%)의 비중이 컸다. /심상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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